애플 디자이너 영입한 ‘오픈AI’가 만들 ‘AI 기기’의 모든 것

[AI요약]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들을 개발했던 유명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오픈AI에 인수됐다. 이번 인수는 오픈AI의 가장 큰 규모의 인수로서, 오픈AI가 새로운 AI 기기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오픈AI의 하드웨어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생활패턴을 인식하고 주머니나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으며 맥북 프로나 아이폰 같은 제품과 함께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픈AI가 애플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들을 만드는 데 기여한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사진=오픈AI)

오픈AI의 첫 AI 기기는 스마트폰을 사라지게 만들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애플 디자이너가 설립한 스타트업을 인수한 이유와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포춘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인수했다고 지난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오픈AI는 2024년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io의 지분 23%를 인수했으며, 이번 인수는 약 65억달러(약 8조912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오픈AI가 지금까지 진행한 인수 중 최대 규모의 인수다.

오픈AI는 io 외에도 지난 한 해 동안 다른 대규모 인수에도 나섰었다. 기업은 AI 지원 코딩 도구인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달러(약 4조1049억원)에 인수했으며, 실시간 분석 데이터베이스인 록셋(Rockset)을 비공개 금액으로 인수했다.

io를 설립한 아이브는 1992년 애플에 입사해 디자인 책임자로서 1998년 아이맥,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 워치 등 27년간 애플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들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패키지와 폰트처럼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 쓴 단순하고 깔끔한 미학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독특한 제품을 만든 공로로 아이브는 2012년 버킹엄 궁전에서 앤 공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io는 아이브와 다른 애플 출신 인사들이 1년 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업은 건축가, 예술가, 엔지니어,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음악가, 작가들로 구성된 ‘창의적 집단’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아이브의 더 큰 프로젝트 러브프롬(LoveFrom)의 일부로 알려진다.

아이브가 2019년 자신의 디자인 회사인 러브프롬을 설립하기 위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하자, 팀 쿡 애플 CEO는 아이브의 재임 기간을 치켜세우며 아이브가 1990년대 애플의 부활에 기여한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 이후에도 아이브는 오픈AI에 합류하지는 않고 그의 디자인 회사인 러브프롬을 계속해서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브프롬의 약 55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제조 전문가들이 io에서 오픈AI로 이직하면서, 사실상 io 인력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오픈AI 새로운 하드웨어의 모든 디자인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알트먼과 아이브가 개발할 새로운 AI 기기는 휴대폰이나 착용 가능한 형태가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지=오픈AI 블로그 영상 갈무리)

이번 이수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알트먼과 아이브 모두 양사 협력을 통한 첫 번째 기기가 2026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녹음 자료에 따르면, 알트먼은 지난주 오픈AI 직원들에게 자신과 아이브가 ‘AI 동반자’를 출시할 계획이다.

알트먼과 아이브는 해당 기기가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생활패턴을 인식하고 주머니나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으며 맥북 프로나 아이폰 같은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알트먼이 화면이 없는 기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내용은 현지 언론을 통해 여러차례 보도된바 있다.

그동안 보도된 내용과 양사가 밝힌 내용에 따라, 앞으로 공개될 오픈AI의 새로운 AI 기기는 휴대폰이나 착용 가능한 형태가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알트먼과 아이브는 새로운 컴퓨터도 함께 디자인할 계획이다. 아이브를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평가했던 알트먼은 “새로운 세대의 AI 기반 컴퓨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알트먼은 “오픈AI의 첫 제품은 스마트폰을 사라지게 만들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제품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매우 새로운 방식으로 AI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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