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버즈빌이 일본 시장에서 검증한 리워드 광고 모델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2024년 콘텐츠형 광고 부문에서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이 중 4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리워드 광고는 사용자가 광고를 시청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버즈빌 등이 발표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국내 리워드 광고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월간 이용자는 약 3,00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버즈빌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012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66억 원 개선)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국내 애드테크 시장에서 버즈빌은 몰로코, 파이온코퍼레이션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광고비 규모 기준 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즈빌은 2023년 글로벌 사업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일본을 첫 진출 시장으로 선택했다. 단순히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 대신, 현지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웹툰, 영상, 퀴즈, 미니게임 등 콘텐츠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전략을 취했다.
구체적으로는 '오늘의 운세' '출석체크' '달고나 게임' 같은 일상적 콘텐츠를 활용해 광고 참여 장벽을 낮췄다. 특히 '멀티미션 광고'는 사용자가 단계별 미션(앱 설치 → 실행 → 특정 행동 수행)을 완료할 때마다 리워드를 지급하고, 광고주는 최종 목표(KPI) 달성 시에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이 방식으로 광고주 재계약률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버즈빌은 향후 전략으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미국 게임 퍼블리셔와 아시아 이용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브릿지' 역할이다. 미국은 리워드 광고 단가가 높은 시장으로, K-콘텐츠 선호도 상승으로 한국식 광고 포맷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둘째,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국어 콘텐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각국 언어와 문화에 맞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제작해 현지화 비용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올 하반기 광고와 콘텐츠가 통합된 전용 포털을 공개할 예정이다. 웹툰, 영상, 캐주얼 게임 등을 활용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다.
버즈빌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일본 시장 진출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빅테크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애드테크 업계 관계자는 "리워드 광고는 사용자 피로도 관리가 핵심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이용자들의 문화적 수용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관건"이라며 "단순히 콘텐츠를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각국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즈빌 신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송준안 총괄은 "해외 진출은 현지 미디어 환경과 이용자 특성에 기반한 정밀 전략이 필요하다"며 "일본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와 협업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버즈빌은 국내외 통신사, 금융사, 포털 등 100여 개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상반기 흑자 전환 이후 IPO(기업공개)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