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지옥’ 스마트폰 ‘해결사 구글’의 등장

[AI요약] 구글의 업그레이드 된 최신 제미나이 AI는 사용자의 삶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예측한다. 이제 제미나이 챗봇은 사용자의 디지털 라이프를 샅샅이 뒤져 필요할 때 바로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찾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이 픽셀 10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탑재된 사용자의 니즈를 예측하는 새로운 ‘매직큐’ 기능을 공개했다. (이미지=구글)

앱으로 가득 찬 스마트폰을 구글이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구글의 최신 제미나이 AI 업그레이드 내용과 기능에 대해 가디언, CNN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픽셀 10 안드로이드 휴대폰에 탑재된 사용자의 니즈를 예측하는 새로운 ‘매직큐’(Magic Cue) 기능을 공개했다.

현재는 사용자가 업무 회의나 친구와의 저녁 식사를 계획할 경우, 문자 메시지 앱, 이메일 앱, 구글 지도 같은 내비게이션 앱, 예약 앱 등 여러 앱들을 왔다 갔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새로운 픽셀 10의 새로운 기능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매직큐는 AI를 사용해 휴대폰에서 사용자가 하는 일을 분석하고 다음 동작을 제안한다.

이러한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며 정교한 작업을 처리할 만큼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은 AI 시대에 스마트폰의 작동 방식을 더욱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을 비롯한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추구하는 목표기도 하다.

또한 구글은 이를 통해 픽셀폰을 미국과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폰 및 갤럭시 기기와 차별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많은 기능은 실제로 정보를 저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특정 문서, 이메일, 또는 찾고 있는 약속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기억하는 것은 결국 사용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매직큐는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 AI 모델과 구글의 신형 폰에 내장된 칩인 텐서 G5를 사용해 사용자가 기기에서 하는 일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예를들어 저녁 식사 예약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 스레드 내에서 레스토랑에 전화하는 버튼과 같은 제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에 따르면, 컴퓨팅이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대신 기기 내에서 로컬로 이루어진다. 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데이터가 기기 외부로 유출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욱 개인정보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데모에서는 픽셀폰에 ‘항공사에 전화하세요’라는 버튼이 문자 메시지 바로 아래에 나타나 ‘항공사에 전화해 항공편을 변경하세요’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이는 정확한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전화 앱으로 전환하는 사용자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처리 속도를 높인다.

또 다른 데모에서는 사용자가 예약 장소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 식당 주소를 표시한다. 구글에 따르면 이제 매직 큐가 식당 결제, 캘린더에 일정 추가, 다음 여행의 날씨 예보 미리 보기와 같은 특정 사용 사례에 활용되고,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 기술은 예정된 캘린더 일정 및 추천 재생 목록과 같은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의 한 부분인 구글의 데일리 허브에 통합될 예정이다. 데일리 허브에서 매직큐는 예약이나 온라인 주문 반품 알림과 같은 간단한 정보를 보여준다.

구글 매직큐는 AI를 사용해 휴대폰에서 사용자가 하는 일을 분석하고 다음 동작을 제안한다. (이미지=구글)

구글은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하나의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여러 앱을 번갈아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스마트폰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이미 스스로 사용패턴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이마케터(eMarketer)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앱 사용량이 줄어든 한편,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앱에만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빅테크들은 사용자들이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작업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구글의 새로운 기능은 이러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애플의 시리(Siri)는 사용자의 일상을 기반으로 추천을 제공하는데, 구글의 매직큐는 애플의 기능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기능이다. 애플은 시리의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연기한 후, 내년에 앱 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시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구글의 제미나이 비서를 사용해 여러 앱에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갤럭시 S25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강조한바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을 추적하는 CIRP의 조쉬 로위츠 분석가는 “AI가 주도하는 운영 체제가 되고, 사용자는 작업 수행을 위해 앱들을 전환할 필요가 없는 앱이 없는 미래가 올 것”이라며 “현재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AI를 활용하는 컴퓨팅 기기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은 바뀔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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