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부동산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얼라이저블이 새로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4일 임팩트 투자 전문사이자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로부터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액과 밸류에이션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자금은 유한킴벌리가 조성에 참여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임팩트 펀드 2호'를 통해 집행됐다.
리얼라이저블은 이전에 프라이머, 소풍벤처스, 더인벤션랩 등의 초기 투자사로부터 시드 자금을 확보했고,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산업은행·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업을 키워왔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SaaS 방식의 디지털 공장 관리 솔루션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 제조 운영 자동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가칭은 'AI 공장장'이다. 생산 계획, 품질 관리, 설비 점검, 안전 관리, 자재 구매 등 공장 운영의 핵심 의사결정 업무를 AI 에이전트별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현재 두 곳의 제조 기업과 실제 현장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신청도 추진 중이다.
한편 리얼라이저블이 함께 운영하는 '큰공장' 서비스는 기존의 공장 부동산 거래 중개 기능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실제 제조업계의 복잡한 거래 현실을 반영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설물 거래, 공정별 거래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달 초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리얼라이저블은 제조업 거래 시장에서 △생산라인만 분리해서 파는 경우 △설비 자산만 옮기는 거래 △특정 공정만 사고파는 양수도 △일정 기간 동안만 생산권을 거래하는 경우 등 토지·건물 기준의 일반 부동산 거래와 기업 매각 사이 경계가 애매한 거래 형태가 흔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원동명 리얼라이저블 대표는 "제조업 거래 시장은 이미 'M&A냐 부동산이냐'로 단순하게 나뉘지 않는다"며 "공장 건물, 생산 공정, 제조 설비, 계약 기간, 인력 구성, 보유 기술, 심지어 각종 인허가 권한까지 하나의 시장에서 복잡하게 얽혀 거래되고 있으며, 이런 복잡한 요소들을 데이터로 표준화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박정호 MYSC 부대표는 "리얼라이저블이 진행하는 'AI 공장장(운영 부문)'과 '제조 M&A 플랫폼(거래 부문)'은 서로 독립된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 시스템 안에서 움직인다"며 "공장 운영 데이터 자체가 기업 가치를 나타낸다는 관점에서 보면, 운영을 디지털로 전환할 경우 가치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거래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리얼라이저블은 2026년부터 제조업 특화 멀티 AI(Manufacturing Multi-AI) 기반 서비스를 정식 상용화하며, 제조업 운영과 거래 시장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