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채널 '더벤처스 리서치' 론칭… ‘미디어’로 스타트업 글로벌 투자 유치 지원

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더벤처스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영문 미디어 채널 ‘TheVentures Research(더벤처스 리서치)’를 19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더벤처스는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관심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실리콘밸리 주요 투자사들이 활용해온 ‘미디어 기반 전략’을 국내 VC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벤처스가 내세운 접근은 투자사가 산업 미디어를 직접 운영하며 포트폴리오의 해외 노출을 늘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더벤처스 측은 “현재 국내 주요 투자사 가운데 영문 미디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곳은 더벤처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론칭과 함께 더벤처스는 자사가 구축한 AI 투자 심사 시스템 ‘Vicky(비키)’의 6개월 실전 투입 결과도 공개했다. 더벤처스에 따르면 비키는 인간 심사역과의 판단 일치율 87.5%를 기록했고, 기존 한 달 이상 걸리던 투자 심사 기간을 1주로 단축했다. 더벤처스는 심사 과정의 병목을 줄여 창업자에게 더 빠른 의사결정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투자 산업의 AI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다.

콘텐츠 포트폴리오도 ‘투자 현장 데이터’에 방점을 찍었다. 더벤처스는 중국 커머스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에 따른 리테일 시장 재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동력 분석 등 현장에서 확보한 1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기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자 구성은 해외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더벤처스에 따르면 론칭 이후 뉴스레터 구독자의 40%가 해외 독자이며, 대다수가 투자·금융 업계 종사자로 집계됐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의 리서치 총괄, 실리콘밸리 연쇄 창업가, 해외 탑티어 기관 투자자 등이 주요 독자층에 포함됐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사 및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구체적인 협업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더벤처스 리서치 콘텐츠는 더벤처스 파트너와 심사역이 직접 필진으로 참여해 작성한다. 더벤처스는 향후 분기별 한국 투자 산업 리포트와 주요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공개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데 참고하는 채널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벤처캐피탈의 경쟁력은 미디어 영향력과 네트워크 파워에서 결정된다”며 “AI 기술과 실리콘밸리형 미디어 전략을 결합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대한민국에서 피지컬 AI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황일회 다임테크놀로지 CTO의 발표는 첨단 AI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어떻게 연구실을 나와 공장에 들어가고, 시장을 만들고, 해외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타트업 안테나] 씨엔티테크 바이오·AI 투자, 에어빌리티 30억 R&D 확보…AI 자동화·바이오 사업 확장

13일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우주항공·방산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엔티테크는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스제이켐메디텍과 AI 스포츠테크 기업 스캡쳐에 투자하는 한편 한국김산업연합회와 해양수산 벤처 육성에 나섰다. 에어빌리티는 우주항공청의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돼 3년간 30억원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보하고 군집드론에 대응하는 비행형 자율 AI 요격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뉴패스바이오는 묵현상 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연골재생 신약과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스타트업 안테나] 라이드플럭스 특허 100건·아웃오브셋 TIPS·엘리스그룹 정부 GPU 공급사 선정

12일 AI와 자율주행, 디지털금융 등 기술 스타트업들이 지식재산권과 정부 과제, 신규 수주를 발판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관련 100번째 특허 등록을 마쳤고, 아웃오브셋은 팁스(TIPS)에 선정되며 온디바이스 음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 엘리스그룹은 정부의 AI 연구용 컴퓨팅 지원 프로젝트 GPU 자원 공급사로 선정됐다.

[스타트업 안테나] 한국딥러닝, 대형 보험사에 ‘딥에이전트’ 공급…포스트매스·디플리 팁스 선정

11일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딥러닝은 국내 대형 보험사에 문서 AI 솔루션 ‘딥에이전트’를 공급하며 보험금 청구 업무 자동화에 나섰고, 스텝하우는 에스토니아 탈린시와 공공 데이터 검색·챗봇 솔루션 실증을 시작했다. 수학비서 운영사 포스트매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돼 풀이 과정 분석 AI 개발에 나서며, 디플리는 팁스 일반트랙 선정을 계기로 제조 현장용 음향 AI 기술을 고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