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2026 회계연도 매출 95억 달러 돌파…AI 투자 기조 속 수익성도 개선

5일 워크데이가 2026 회계연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개하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흐름을 함께 제시했다. 인사·재무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에이전트를 위한 AI 플랫폼’으로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실적과 현금흐름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워크데이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4분기 총매출은 25억3200만 달러(약 3조701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었다. 이 가운데 구독 매출은 23억6000만 달러로 15.7%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억7400만 달러로 매출의 6.9%를 기록했고,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7억7400만 달러로 영업이익률 30.6%를 나타냈다. 희석주당순이익 역시 0.55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 흐름은 이어졌다. 2026 회계연도 총매출은 95억5200만 달러(13조9636억원)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고, 구독 매출은 88억3300만 달러로 14.5% 늘었다. 영업이익은 7억21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도보다 개선됐고,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28억24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29.6%를 기록했다. 회사가 반복 매출 기반의 구독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이익률 방어를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현금창출력도 눈에 띄었다. 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9억3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4% 늘었고, 잉여현금흐름은 27억7700만 달러로 26.7% 증가했다. 워크데이는 같은 기간 자사주 약 1280만 주를 29억 달러 규모로 재매입했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 유가증권은 54억4300만 달러(1월 31일 기준)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주목할 대목은 단순한 숫자보다도 워크데이가 AI를 어떻게 본격적인 성장 축으로 가져가고 있느냐에 있다. 워크데이는 올해 플랫폼 전반에서 17억건의 AI 기반 액션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수한 사나와 패러독스의 효과가 수주잔고에 반영됐고, 파이프드림 인수도 마무리하며 AI 에이전트 통합 역량 강화에 속도를 냈다. 워크데이가 기존 HCM·재무 소프트웨어 기업의 틀을 넘어,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통합을 아우르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객 기반도 계속 확장됐다. 워크데이는 현재 전 세계 1만1500개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00개 이상이 재무관리와 인적자원관리 핵심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에는 보스턴 어린이병원, 코펜하겐 공항, 라바짜, 퀸즐랜드 공과대학교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고, 액센추어와 이베이, 머크, 오티스 등 기존 고객과의 협력도 확대했다.

제품과 생태계 확장도 병행했다. 회사는 사나 코어와 사나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고, 중견기업용 패키지인 워크데이 GO 기능도 확대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소버린 클라우드를 내놓으며 데이터 주권 요구가 높은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글로벌 개발자 네트워크 출범, 구글 빅쿼리와의 연계 강화, 웰니스 파트너 생태계 확장 역시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경영진 메시지도 분명했다. 아닐 부스리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워크데이가 신뢰와 정확성이 중요한 인사·재무 워크플로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며 “AI를 이 영역에 직접 통합해 측정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인 로우 CFO 역시 내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더 큰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우선순위로 ‘에이전틱 AI 로드맵 투자’를 꼽았다.

실제로 워크데이가 제시한 다음 회계연도 전망도 비교적 견조하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구독 매출은 23억3500만 달러,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은 30.5%로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구독 매출 99억2500만~99억5000만 달러, 성장률 12~13%를 전망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는 30.0%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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