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보안 위협하는 양자컴퓨터 시대 대비 본격화… BTQ, ‘BIP 360’ 실증 구현

양자 내성 거래 구조 ‘P2MR’ 도입… 공개키 노출 리스크 차단
테스트넷에서 실제 작동 검증… 연구 단계를 넘어 실증 단계 진입
글로벌 양자 전환 흐름 속 실사용 인프라 구축 본격화
글로벌 양자 보안 기업 BTQ 테크놀로지는 비트코인 퀀텀 테스트넷을 통해 ‘비트코인 개선 제안 360(BIP 360)’의 실제 구현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블록체인 보안 기술이 실증 단계로 들어섰다.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도 이를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가 실제 구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양자 보안 기업 BTQ 테크놀로지는 비트코인 퀀텀 테스트넷을 통해 ‘비트코인 개선 제안 360(BIP 360)’의 실제 구현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존 이론 및 연구 수준에 머물던 양자 대응 기술이 실제 동작 가능한 환경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BIP 360은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설계된 차세대 비트코인 인프라다. 특히 공개키 기반 구조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의 블록체인 시스템은 공개키가 노출되는 순간 공격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 구현에서 핵심으로 적용된 것은 ‘P2MR(Pay-to-Merkle-Root)’ 방식이다. 이는 거래를 특정 공개키가 아닌 머클루트(Merkle Root) 기반 구조로 연결해 공개키 노출 자체를 최소화하는 접근 방식이다. 동시에 기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기능과 호환성을 유지해 기존 사용자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이 기술은 현재 BTQ의 테스트넷에서 실제 검증이 진행 중이며, 양자 내성 블록체인 인프라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단순한 개념 제안이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 동작하는 구조로 구현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BIP 360 구현은 기술적 진전을 넘어 산업적 확장 가능성까지 시사한다. BTQ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블록체인뿐 아니라 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양자 보안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양자 전환기에 요구되는 보안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도 검토 중이다. 향후 양자 인증, 정산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보안 기술 공급을 넘어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정책 환경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암호 전환 전략 수립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미국은 국가안보지침(NSM-10)에 따라 연방 기관에 양자암호 전환 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유럽연합 역시 2030년까지 핵심 인프라의 양자 내성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처럼 정책과 산업이 동시에 움직이는 상황에서, 실제 구현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BTQ는 테스트넷 기반 실증을 통해 ‘이론’이 아닌 ‘운영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영석 CSO는 “이번 구현은 비트코인의 양자 내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실제 작동 환경에서 검증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자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인프라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보안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산업 전반의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사례는 블록체인 영역에서도 ‘양자 대비’가 더 이상 미래 과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 과제임을 보여준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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