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 파이가 지난 1년 사이 LPDDR4 D램 가격이 7배 급등했다며 주요 제품 라인의 가격을 또 한 차례 인상했다.
이번에는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지로 3GB 메모리를 탑재한 라즈베리 파이 4 신모델도 함께 출시했으며, 가격은 83.75달러(약 12만 5,600원)이다. 4GB 모델은 25달러, 8GB 모델은 50달러, 파이 5 16GB 모델은 100달러 인상됐고, 라즈베리 파이 500은 50달러, 500+는 150달러 오르는 등 고용량·고사양 제품일수록 인상 폭이 크다.
반면 1GB·2GB 모델과 파이 400 4GB 모델 가격은 동결됐으며, 파이 제로, 파이 1·3 등 구형 모델도 LPDDR2 재고를 보유 중이어서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수급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라즈베리 파이 창업자 에벤 업턴은 올해도 메모리 가격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현재 상황은 궁극적으로 일시적이며 개선되면 가격을 다시 내리겠다고 밝혔다.
라즈베리 파이 재단은 이번 인상이 "힘들지만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의 메모리만 선택할 수 있도록 메모리 용량 옵션 다양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