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소형 전기 SUV인 ‘2027년형 EV3’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시화했다. 해외 시장 출시 이후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EV3는 올해 말 미국 시장에 공식 상륙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합리적인 가격대다. 기아는 EV3의 시작 가격을 35,000달러(약 4,70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볼보 EX30의 미국 출시 무산 이후 마땅한 선택지가 없던 컴팩트 전기 SUV 시장에서 기아의 베스트셀러인 스포티지에 대응하는 강력한 가성비 모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사양은 두 가지 선택지로 운영된다.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은 220마일(약 354km), 81.4kWh의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320마일(약 515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북미 충전 표준인 NACS 포트를 기본 채택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Vehicle-to-Home) 기능도 프리미엄 옵션으로 포함됐다.
4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급속 충전 성능은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모델별로 29~31분이 소요된다. 기아 측은 구체적인 최종 가격을 출시 시점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며, 변화된 글로벌 시장 환경을 반영해 세부 트림별 가격을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