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SUV의 상징인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G바겐) 전기차 모델이 주행 중 바퀴가 이탈할 수 있는 결함으로 전량 리콜에 들어간다. 7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벤츠는 2025년형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모델 3,734대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리콜의 핵심 원인은 전기차 특유의 육중한 무게와 강력한 토크를 기존 내연기관용 부품이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벤츠는 전기 모델을 제작하면서 기존 내연기관 G-클래스와 동일한 휠 볼트를 사용했으나, 분석 과정에서 거친 주행이나 타이어 교체가 반복될 경우 볼트가 느슨해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확인됐다.
벤츠 측은 실제 주행 상황에서 볼트 풀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하면서도, 안전상의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무상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약 16만 달러(한화 약 2억 1,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초고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설계 단계에서 전기차의 물리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는 오는 5월 말부터 우편을 통해 리콜 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