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이버 테러의 새로운 무기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손잡고 ‘AI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8일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거물들이 대거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앤트로픽의 미공개 범용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보안 방어 시스템에 직접 투입하는 것이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이미 모든 주요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에서 수천 개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며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내부의 허점을 선제적으로 보완하고, AI를 이용한 지능형 공격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방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간 앤트로픽은 AI 윤리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미 국방부의 서비스 안전장치 해제 요청을 거부하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월 자사 모델인 ‘클로드’가 해커에 의해 멕시코 정부 기관 공격에 도용된 사건이 발생하자, 더 이상 기술적 중립에 머물지 않고 공격적인 방어 도구를 보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국가 경제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AI 기반 사이버 공격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기술 공유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