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NXP, SDV 양산 전환 속도 높인다… CoreRide 플랫폼에 임베디드 SW 통합

사전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차량 개발 복잡도 낮춰
MICROSAR·DaVinci·PREEvision 결합, 초기 개발 단계부터 애플리케이션 구현 지원
조널 아키텍처 기반 CoreRide Z248로 실시간 컴퓨팅 플랫폼 제공
벡터코리아는 4일 NXP와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CoreRide 플랫폼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차량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솔루션 기업 벡터코리아가 NXP 반도체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SDV 구현을 위한 확장형 플랫폼 ‘NXP CoreRide’에 벡터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결합해, 완성차 제조사의 개발 부담을 줄이고 양산 준비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벡터코리아는 4일 NXP와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CoreRide 플랫폼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SDV의 산업화와 양산 적용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동차 제조사는 사전 통합되고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해 평가와 통합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제품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양사가 강조하는 핵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 검토한 뒤 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초기 설계 단계부터 함께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SDV에서는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 네트워크, 업데이트 체계, 보안 기능, 전력 효율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다. 따라서 개별 부품 성능만으로는 개발 효율을 확보하기 어렵고, 검증된 소프트웨어 스택과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해진다.

벡터는 NXP CoreRide Z248 조널 레퍼런스 시스템 개발에 참여해, 완성차 제조사가 양산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컴퓨팅 플랫폼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사전 통합 플랫폼으로 개발 초기 부담 낮춰

이번 협업에 따라 NXP는 벡터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제품군 ‘MICROSAR’와 NXP 하드웨어가 결합된 사전 통합·사전 구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완성차 제조사와 개발팀이 별도의 복잡한 통합 절차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차량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솔루션 패키지에는 벡터의 주요 제품이 포함된다. 소프트웨어 스택인 ‘MICROSAR Classic’을 비롯해 스택 구성을 위한 ‘DaVinci Configurator’, 시스템 설계를 지원하는 ‘PREEvision’ 등이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개발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정합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차량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다.

벡터와 NXP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평가 단계를 줄이고, 엔지니어링 리스크를 낮추며, 차량 프로그램의 램프업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램프업은 개발·검증 이후 양산 규모로 생산과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자동차 업계에서 이 단계가 지연되면 전체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 통합 완성도는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CoreRide Z248, 조널 아키텍처 기반 실시간 컴퓨팅 지원

이번 협업의 최신 성과로 언급된 것은 ‘NXP CoreRide Z248’ 조널 레퍼런스 시스템이다. 조널 아키텍처는 차량 기능을 물리적 구역 단위로 나누고, 각 영역의 전자제어와 통신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차세대 차량 구조다. 기존 차량 전장 구조보다 배선과 제어 복잡성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중심 기능 확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CoreRide Z248은 완성차 제조사가 양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시간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벡터는 이 시스템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제공하며, NXP의 확장형 하드웨어 플랫폼과 결합해 SDV 아키텍처의 구현 부담을 낮춘다.

성능 최적화도 협업의 주요 축이다. 벡터의 베이스 레이어 솔루션은 CoreRide 플랫폼의 주요 시스템 성능 지표 개선에 기여한다. 빠르고 일관된 ECU 가용성을 위한 부트 및 스타트업 동작 최적화가 대표적이다. ECU는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를 뜻하며, 차량 기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될수록 안정적인 구동과 통신 성능이 중요해진다.

이와 함께 업데이트, 웨이크업, 슬립 메커니즘도 최신 조널 아키텍처의 성능 및 에너지 효율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벡터는 메모리 점유율을 낮추는 동시에 CAN과 이더넷 네트워크 전반의 통신 및 게이트웨이 성능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SDV는 반도체 성능만으로 구현되지 않는다”

벡터는 이번 협업을 통해 하드웨어 공급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차세대 차량 아키텍처를 위한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SDV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하드웨어 선택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통합과 검증 체계를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요헨 라인 벡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SDV는 단순히 강력한 반도체만으로 구현되지 않으며, 긴밀하게 통합되고 검증된 소프트웨어 스택이 필수”라며 “벡터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NXP의 확장형 하드웨어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OEM이 평가 단계에서 양산 개발 단계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앙 클라마지랑 NXP 반도체 오토모티브 시스템 및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 설계될 때 비로소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벡터의 깊이 있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성은 통합 복잡성을 줄임으로써 NXP CoreRide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NXP CoreRide Z248은 사전 검증되고 즉시 적용 가능한 조널 아키텍처 기반을 제공해 고객이 SDV 아키텍처를 보다 명확하고 낮은 리스크로 산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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