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2026년 5월 26일 하루 만에 18%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04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날 상승의 직접적 계기는 UBS의 티머시 아르쿠리 애널리스트가 목표 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204% 대폭 상향한 것으로, 46명의 담당 애널리스트 중 최고 목표가다. 아르쿠리는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수요를 배경으로 마이크론이 장기 공급 계약(LTA)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은 HBM 시장이다. 마이크론은 2026년 연말까지 HBM4 생산 물량을 전량 선판매했으며, CEO 산제이 메로트라는 현재 주요 고객 수요의 50~65%만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36억 4,000만 달러(약 20조 5,100억원)를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52억 8,000만 달러(약 7조 9,400억원)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삼성, SK하이닉스와 함께 HBM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 3개 기업 중 하나로, 미국 내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대형 제조사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분석에서는 메모리 수요 둔화나 경쟁사 증산 시 주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