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페이블 5' 출시 첫날 반발…사이버보안 연구자들 "키워드만 봐도 막힌다"

앤트로픽이 9일 공개한 새 AI 모델 '페이블 5(Fable 5)'가 보안 연구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페이블은 앤트로픽의 사이버보안 특화 최고 모델 '미토스의 공개 버전으로, 보안·생물학 관련 쿼리를 자동으로 차단하고 구형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8로 전환하는 '가드레일'이 탑재되어 있다.

IBM X-포스 소속 보안 연구원 발렌티나 팔미오티는 "블로그 글 읽기처럼 사이버 보안과 간접적으로만 관련된 요청도 무조건 차단된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 매트 수이체는 가드레일이 키워드 기반으로 작동해, '보안 코드 작성'처럼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요청까지 제한당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페이블 5의 안전 분류기는 사이버보안·생물학·화학·모델 증류 주제를 트리거로 삼으며, 앤트로픽은 전체 세션의 약 95%가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전문 보안 연구자가 '사이버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받을 경우 제한을 완화해 준다는 방침이지만, 즉각적인 반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수이체는 "초기 출시 단계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가드레일이 완화될 것"이라며 완전한 거부보다는 단계적 조정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버트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커넥트 2026 프리뷰…루나·피닉스·아르테미스 나올까

메타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커넥트 2026 기조연설에서 카메라 없는 스마트안경 '루나'를 공개할 전망이다. 홀로그램 화상통화 기기 '피닉스' 시연과 AR 안경 '아르테미스' 공개도 거론된다.

15조 초대형 공룡 미디어 탄생…파라마운트, 반독점 소송 타결로 워너브라더스 품는다

미국 미디어 거물 파라마운트(Paramount)가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인수 계약을 막아선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정부의 반독점 소송을 최종 타결했다.

AI 붐 뒤 숨은 '전력·물 먹는 하마'…EU, 데이터센터 '등급표시'로 고삐 죈다

유럽연합(EU) 행정부인 유럽집행위원회가 설비 용량 500kW(킬로와트) 초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및 용수 사용량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내 일상 감시당했다”… 구글 '타임라인', 당장 휴대폰에서 이 기능 끄세요

구글(Google)의 대표 서비스인 구글 지도 앱의 '위치 타임라인' 기능이 과도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를 자동으로 기록해 과거 동선을 파악하기 쉽지만, 개인 동선 정보가 무제한 수집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부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