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안테나] 디플리 25억 투자·a16z 서울 개소…AI 헬스케어·양자·대학 AX 확산

디플리, 산업용 음향 AI ‘리슨 AI’ 고도화 위해 25억원 신규 투자 유치
a16z 서울 사무소 개소·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2차 모집
울트라사이트·메디아나, QAI·클래시크 등 AI·양자·탄소 데이터 협력 확대
'스타트업 안테나'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의 투자 유치, 컨퍼런스, 기술 개발 및 성과 소식을 비롯해 투자사와 지원사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소개합니다. (이미지=AI로 생성)

15일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투자 유치, 글로벌 협력, AI 기반 서비스 출시 소식이 이어졌다. 음향 AI 기업 디플리는 2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고,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서울 사무소를 열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바른동행’ 2차 모집을 시작한다.

AI 헬스케어, 대학 AX(AI 전환), 양자 컴퓨팅, 제조 공급망 탄소 데이터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됐다. 울트라사이트는 메디아나와 AI 심장초음파 기반 심혈관 진단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클라썸은 대학 구성원의 AI 활용 역량을 진단·코칭하는 ‘클라썸 부스트’를 출시했다. QAI는 클래시크와 양자 컴퓨팅 분야 협력을 추진하며, 글래스돔은 국내 자동차 공급망 기업의 카테나엑스(Catena-X)·제품탄소발자국(PCF) 대응을 지원한다.

디플리, 25억원 투자 유치…산업용 음향 AI 적용 확대

음향 AI 솔루션 기업 디플리는 2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과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도 함께했다. 디플리는 산업용 음향 AI 솔루션 ‘리슨 AI(Listen AI)’의 적용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에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리슨 AI는 사람이 듣기 어려운 소리의 미세한 차이를 분석해 기계 부품 품질검사, 체결음 검사, 예지보전 등에 활용되는 솔루션이다. 실제 양산라인에서 99.87% 이상의 검사 정확도를 보였으며, 완성차 제조사 계열사의 국내·멕시코 공장과 자동차 모터 생산 라인 등에 적용되고 있다. 디플리는 오는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2026(Automate 2026)’ 참가를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앤드리슨 호로위츠, 서울 사무소 개소…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접점 확대

글로벌 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는 서울 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a16z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진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포트폴리오 기업의 한국·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를 설립했다. a16z는 약 1,000억 달러, 한화 약 150조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VC로, 투자뿐 아니라 인재 채용, 사업 개발, 정책 협력, 미디어 지원 등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a16z는 AI, 제조업, 방위산업, 크립토, 콘텐츠, 소비재 등에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인재, 시장 수용성을 높게 평가해 한국을 아시아 전략 거점으로 선정했다. 서울 사무소는 초기에는 크립토 분야에 집중하고, 이후 활동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박성모 a16z 크립토 아시아태평양 GTM(go-to-market) 총괄이 서울 사무소를 거점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의 한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바른동행’ 2차 모집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바른동행’의 2026년 2차 서류접수를 오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다. 바른동행은 창업 3년 이내, 프리밸류에이션(Pre-valuation) 50억원 이하의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까지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비창업자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형식적 발표평가보다 심사역과 창업팀의 직접 미팅, IR, 투자심의를 거쳐 빠르게 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종 선정 기업에는 최대 3억원 투자와 함께 팁스(TIPS) 추천, 삼성역 인근 오피스 공간, PR 지원, 포트폴리오 커뮤니티 온보딩 등이 제공된다. 서류 접수에 앞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앤트로픽(Anthropic), 리플릿(Replit)과 함께 넥스트라이즈 2026 공식 사이드 이벤트인 글로벌 해커톤 ‘Push to Prod SEOUL’도 개최한다.

울트라사이트·메디아나, AI 심장초음파 기반 심혈관 진단 플랫폼 추진

요즈마그룹이 투자한 이스라엘 바이오 AI 기업 울트라사이트는 셀바스AI 계열사 메디아나와 협력해 심전도(ECG), 환자감시장치(PMD), AI 심장초음파를 연계한 심혈관 진단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한-이스라엘 바이오·디지털 헬스 협력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사례로 평가된다.

울트라사이트의 AI 심장초음파 솔루션은 초음파 검사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도 실시간 가이드를 통해 진단 수준의 심장 영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트라사이트는 미국 FDA, 유럽 CE(IVDD), 영국 UKCA, 한국 KFDA(NIDS) 인증을 확보했다. 메디아나는 병원용 환자감시장치와 웨어러블 ECG 기반 생체신호 모니터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웨어러블 ECG 솔루션 적용 병상은 2026년 6월 기준 4,000병상 이상이다.

클라썸, 대학용 AI 역량 강화 플랫폼 ‘부스트’ 출시

AI 기반 에듀테크 기업 클라썸은 대학 구성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클라썸 부스트(Boost)’를 출시했다. 부스트는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고, 대학이 통합 로그인과 크레딧 기반 관리 기능으로 AI 사용 환경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능은 AI 역량 진단과 AI 코치다. AI 역량 진단은 활용 기획, 실행 및 상호작용, 결과 검증 및 의사결정 등 세 영역을 기반으로 구성원의 실제 AI 활용 역량을 측정한다. AI 코치는 사용자가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더 효과적인 질문 방식과 프롬프트 활용법을 실시간으로 제안한다. 클라썸은 부스트를 통해 대학이 단순 AI 도입을 넘어 구성원의 AI 활용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엑스엘에이트, 넥스트라이즈에 4년 연속 AI 통번역 공급

AI 동시 통번역 전문 기업 엑스엘에이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에 4년 연속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이벤트캣(EventCAT)’을 공급한다. 넥스트라이즈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스타트업과 중견·대기업, VC·AC, 글로벌 기관 등 50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엑스엘에이트는 메인 스테이지 4곳에서 열리는 AI, 방산, 우주항공, 바이오 관련 컨퍼런스 세션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실시간 통역 자막을 제공한다. 이벤트캣은 자체 개발한 통번역 특화 AI 음성인식·번역 엔진과 용어집(Glossary) 기능을 기반으로 컨퍼런스·포럼 기준 3~4초 이하 통번역 속도를 구현한다. 엑스엘에이트는 오는 7월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IVS2026’과 ‘Try Everything 2026’에도 이벤트캣 공급을 확정했다.

QAI, 클래시크와 양자 컴퓨팅 협력 MOU

퀀텀 AI 전문기업 QAI는 글로벌 양자 알고리즘 플랫폼 기업 클래시크 테크놀로지스(Classiq Technologies)와 양자 컴퓨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양자 컴퓨팅 시스템, 시뮬레이션 자원, 연산 아키텍처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QaaS(Quantum-as-a-Service, 서비스형 양자 컴퓨팅)에 대한 산업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QAI는 한국형 양자 컴퓨팅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과 인프라 운영을 주도하고, 클래시크는 양자 회로 설계·합성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기술 컨설팅을 맡는다. 양사는 한국 정부의 AI 바우처·양자 바우처 등 공공사업과 B2G·B2B 프로젝트에 공동 대응하고, 동남아시아와 APAC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한다.

아파유, 병원 경영 통합 OS ‘액손’ 정식 출시

의료 SaaS 기업 아파유(APAYU)는 1차 의료기관용 통합 운영 시스템 ‘액손(AXON)’을 정식 출시했다. 액손은 경영, 인사, 조직관리, 재고, 예약 등 병의원 운영 업무를 하나의 콘솔로 통합한 SaaS다. 병의원에서 경영관리, 인사·급여 엑셀, 예약 앱 등을 별도로 사용하며 발생하던 손익계산 누락, 행정 중복,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액손은 환자 예약을 QR 코드로 연결하고, 재고를 모바일·웹 기반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사·근태·직원 관리 기능과 함께 심평원 고시 업데이트를 챗봇 형태로 안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파유는 액손을 지난 2년간 6개 1차 의료기관에서 유료 구독 형태로 검증했으며, 자체 AI 체형분석 모듈과 환자 참여형 어깨 관절 가동범위 측정 콘텐츠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글래스돔, 국내 자동차 공급망 기업의 카테나엑스·PCF 대응 지원

탄소 데이터 관리 기업 글래스돔은 글로벌 연구 과제 ‘데이터 스페이스 액셀러레이터(DSA)’와 연계해 국내 자동차 공급망 기업의 글로벌 데이터 생태계 진입을 지원한다. DSA는 국제데이터스페이스협회(IDSA), 카테나엑스, 코피니티엑스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 과제로, 독일 정부의 매뉴팩처링엑스(Manufacturing-X) 이니셔티브와 연계돼 있다.

글래스돔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카테나엑스 가입 및 온보딩, 데이터 교환 커넥터 설정, 국제표준 ISO 14067 기반 제품탄소발자국(PCF) 산정 솔루션 구축, 데이터 교환 실행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이 연구 과제를 완수하면 결과 검증에 따라 한국 기업 기준 최대 2.3만 유로, 한화 약 4,000만원 상당의 연구 참여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글래스돔 지원 서비스 신청은 오는 6월 19일까지다.

위지윅스튜디오·엔피 합병 주총 통과…컴투스엔 출범 절차 마무리

위지윅스튜디오와 엔피는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안건을 승인하고 통합법인 출범 절차를 마무리했다. 합병기일은 7월 14일이며, 합병법인 공식 사명은 ‘컴투스엔(Com2uS N)’으로 확정됐다. ‘N’은 이야기(Narrative), 연결(Network), 가능성(Next)을 의미한다.

컴투스엔은 콘텐츠 IP와 기술, 글로벌 사업 역량을 연결하는 통합 콘텐츠 비즈니스 기업을 지향한다. 영화·드라마·원작 IP 등 콘텐츠 자산과 제작 역량, 브랜드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합해 IP 기획·제작·유통을 넘어 커머스와 오프라인 경험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환경 고도화와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사업 확대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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