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중국 AI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의 마이클 크라티오스 실장이 중국 문샷AI가 앤트로픽의 페이블 모델을 부적절하게 증류(distillation)했다고 주장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증류는 큰 모델의 출력값을 작은 모델이 학습하는 AI 훈련 기법이다. 지식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지만 합법적인 최적화 방법으로도 널리 쓰인다. 베센트 장관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오픈소스라고 해서 미국 지식재산권을 마음대로 가져가도 되는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대규모 조직적 증류가 지재권 침해로 이어질 경우 제재와 블랙리스트(Entity List) 등재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크라티오스 실장은 문샷AI가 태국에서 엔비디아의 GB300(블랙웰 계열) 서버를 확보해 모델 훈련에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해당 서버는 중국 기업에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다른 시각을 보인다. 페이블이 지난 7월 1일에야 공개된 만큼, 키미 K3가 주로 이 모델을 증류해 개발됐다는 주장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문샷AI는 지난 16일 키미 K3를 앱과 API로 먼저 선보였고, 전체 가중치는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이다. 뛰어난 성능을 앞세운 키미 K3의 등장은 미국 프런티어 AI 기업들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정당한지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워싱턴 정가에서도 중국산 오픈모델을 제한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