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스타트업계에 AI 기술 상용화와 투자 생태계가 동시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 기업들은 상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고, 벤처투자 업계는 AI를 활용해 투자 심사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피지컬 AI와 산업 AI, AI 에이전트 등 기술 적용 분야도 제조와 농업, 금융, 행사 운영 등 실물 산업 전반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스타트업 안테나'에서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슈퍼브에이아이를 비롯해 AI 기반 투자 심사 체계를 완성한 더벤처스, 피지컬 AI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하는 엔씽,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 앤틀러코리아, 인도네시아 금융권 공략에 성공한 에버스핀 등 국내 스타트업들의 주요 소식을 모았다. 이 밖에도 AI 통역, 연구용 AI 에이전트, 탄소 데이터,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가 이어졌다.
슈퍼브에이아이, 기술특례상장 첫 관문 통과…"피지컬 AI까지 확장"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상장예비심사 신청 자격을 확보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자체 개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ZERO'와 AI 개발 자동화 플랫폼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배포까지 자동화하는 '슈퍼브 플랫폼'과 산업 특화 영상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을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을 위한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모델 ZERO는 CVPR 2026 퓨샷 객체 탐지 챌린지에서 한국 기업 최초 종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삼성, KT 등 1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금은 약 630억원이다.
더벤처스 "사업계획서 하루 안에 답변"…AI 투자 심사 시대

초기 투자 전문 VC 더벤처스는 사업계획서 접수 후 24시간 안에 투자 검토 결과를 제공하는 AI 중심 투자 심사 체계를 구축했다. AI 심사역 '비키(Vicky)'가 시장 분석과 경쟁사 비교, 기술 검증 등을 수행하면서 기존 72시간 걸리던 투자 검토 기간을 하루로 줄였다.
비키는 현재까지 1500건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했고 인간 심사역과의 판단 일치율도 약 90%를 기록했다. 더벤처스는 심사 속도를 높이면서도 기존 투자 기준은 유지하고, 심사역들은 창업자 면담과 전략 검토 등 정성적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로 투자 프로세스를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엔씽, 국가기관·대기업 잇단 수주…"농업 피지컬 AI 표준 만든다"

스마트팜 기업 엔씽은 AI 농업 플랫폼 공급과 국가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교육기관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58억원 규모의 '아이엠팜타워' AI 농업 플랫폼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데 이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딸기 우량묘 생산시설, 바이오 기업의 식물성 백신 생산 설비 등을 수주했다.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에는 AI 기반 모듈형 수직농장을 구축하며 미래 농업 인재 양성에도 참여했고, 삼성웰스토리와 유러피안 레터스 공급 계약, 이마트 채소 공급도 시작했다. 엔씽은 정밀 재배 기술과 데이터, 로보틱스를 결합한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앤틀러코리아, 극초기 스타트업 9개사에 25억원 투자

글로벌 VC 앤틀러코리아는 인셉션 프로그램과 패스트트랙을 통해 극초기 스타트업 9개사에 총 25억원을 투자했다. 선발 기업은 AI 퍼블리싱, 제조 AI, 콘텐츠, 스포츠테크, 피지컬 AI, AI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인셉션 프로그램에는 약 1800명이 지원했으며 선발자의 71%가 창업 경험을, 60% 이상이 해외 경험 또는 해외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틀러코리아는 앞으로도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우주항공 등 산업 기술 분야 창업팀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버스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그룹 증권사 공급

AI 보안 기업 에버스핀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 BRI 그룹의 핵심 증권사인 BRI 다나렉사 증권에 해킹 방지 솔루션 '에버세이프'와 피싱 방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를 공급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온오프믹스, AI 통역 서비스 'OnStage AI'로 확대

이벤트 플랫폼 온오프믹스는 AI 통역 서비스를 'OnStage AI'로 리뉴얼했다. 문장 단위 실시간 번역과 용어집, 발화사전, TTS 기능을 추가해 최대 128개 언어를 지원하며 국제회의와 전시회, 공연 등 다양한 행사에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튜링, 논문용 이미지까지 만드는 AI 에이전트 공개

AI 연구 플랫폼 튜링은 GPAI의 '비주얼 에이전트'를 업데이트했다. 수학과 회로, 화학 분야 전문 에이전트를 추가해 AI가 학술 이미지를 생성하고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튜링은 누적 생성 이미지가 380만건을 넘어섰으며 연구자의 논문 제작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돔, KGM 5개 차종 탄소 데이터 국제 검증 완료

탄소 데이터 관리 기업 글래스돔은 KG모빌리티 주요 5개 차종의 제품탄소발자국(PCF) 산정과 국제 인증기관 검증을 완료했다. 양사는 향후 아시아 완성차 업체 최초의 카테나엑스 기반 탄소 데이터 연동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인바디·블루포인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인바디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총 110억원 규모 투자 연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인바디라이크' 밋업데이를 열고 최종 선발된 6개 스타트업과 협업을 시작했다. 선발 기업들은 인바디의 체성분 데이터와 사업 검증(PoC),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소셜인프라테크, 한·스페인 스마트팜 Physical AI 프로젝트 착수

소셜인프라테크는 KAIST와 스페인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식물 생체신호와 엣지 AI, 블록체인을 결합한 스마트팜 플랫폼 'SF-Olive' 개발에 착수했다. 프로젝트는 스페인 올리브 농장에서 실증을 거쳐 글로벌 피지컬 AI 표준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무법인 미션, 스타트업 '마무리 정책' 국회 논의

법무법인 미션은 국회에서 '스타트업 마무리 정책 대안 포럼'을 열고 창업 지원뿐 아니라 폐업과 청산, 재도전까지 포함하는 정책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이해관계 조정과 연대책임 구조 개선, 재도전 지원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논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