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기술 실증과 글로벌 시장 진출, 투자 유치, 신규 서비스 출시 소식이 이어졌다. 마키나락스는 한국군 전장망에서 생성형 AI 운영환경을 시범 적용했고, 에임인텔리전스와 파일러는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2026 아시아태평양(APAC) 파이널에서 나란히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얼월드는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을 고도화하는 피지컬 AI 전략을 제시했고, 다임리서치는 KAIST·스카이인텔리전스와 제조 피지컬 AI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뷰티테크 스타트업 마케마케는 3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으며 센디와 앱토는 각각 물류 업무와 AI 모델 선택을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마키나락스, 한국군 ‘전장망’에 AI 운영환경 첫 시범 적용

마키나락스가 합동참모본부와 자사 AI 운영체제 ‘런웨이(Runway)’를 한국군합동지휘통제체계(KJCCS)에 적용하고 ‘2026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 실제 군 운용 환경에서 실증했다.
KJCCS가 운용되는 전장망은 일반 행정업무용 국방망보다 높은 보안 통제가 적용되는 폐쇄망이다. 마키나락스는 KJCCS 내부에서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런웨이 2.0’ 기반 환경을 구축했다. 군 자체 AI 서비스 ‘제다이J(GeDAI J)’와 KJCCS 자료를 자연어로 검색하는 기능도 해당 환경에서 운용됐다.
이번 환경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이동형 서버와 현장 엣지 장비까지 AI 운영체계를 확장할 수 있는 분산형 구조를 지향한다. 마키나락스는 앞서 해군 1함대사령부에도 함정장비 운용을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를 적용하는 등 국방 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임인텔리전스, 엔비디아 인셉션 APAC ‘Top 10’…특별상·청중투표상도

AI 보안 기업 에임인텔리전스는 지난 22일 열린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2026’ APAC 무대에서 최종 상위 10개 기업에 선정됐다. 생성형 AI부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까지 포괄하는 보안 체계를 발표하고, AI 취약점 탐색부터 운영 환경의 통제까지 연결하는 ‘에임 컨트롤 루프(AIM Control Loop)’를 제시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글로벌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ebius) 특별상과 현장 청중투표상도 받았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대회 ‘슬링샷(Slingshot)’ 결승 진출 기회도 확보했다. 자동화 레드티밍 플랫폼 ‘스팅어(Stinger)’와 실시간 AI 보안 솔루션 ‘스타포트(Starfort)’를 통해 AI 개발·배포·운영 과정의 위험 탐지와 통제를 지원하고 있다.
파일러도 엔비디아 APAC ‘Top 10’…CTV 라이브 영상 이해 기술 공개

영상 이해 AI 기업 파일러 역시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VIDIA Inception Grand Challenge 2026’ 파이널에서 Top 10에 선정됐다. 파일러는 APAC 전역 지원 기업 가운데 Top 20에 오른 뒤 최종 발표 심사를 거쳐 Top 10에 포함됐다. 올해 대회는 Top 10 안에서 별도의 순위를 매기지 않았다.
파일러는 파이널 무대에서 커넥티드 TV(CTV) 라이브 방송을 장면 단위로 분석해 광고 인벤토리를 재구성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자체 영상 이해 엔진으로 대사와 화면 텍스트, 음향, 브랜드, 장소, 행동 등을 분석하고 장면별 안전성과 등급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문형비디오(VOD)를 중심으로 활용하던 영상 이해 기술을 라이브 스트리밍 영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얼월드, 휴머노이드 서밋서 ‘디플로이먼트 퍼스트’ 전략 제시

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는 지난 22~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 서울 2026’에 공식 기술 협력사로 참여했다. 류중희 대표와 안지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연사로 나서 연구실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을 기술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디플로이먼트 퍼스트(Deployment-First)’ 전략을 소개했다.
리얼월드는 현장 적용, 산업 데이터, 로봇 손 조작 능력인 ‘덱스터리티(Dexterity)’가 순환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구조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학습한 모델의 조작 능력을 높인 뒤 다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접근이다.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과 물류 현장 피지컬 AI 실증도 추진하고 있다.
KAIST·스카이인텔리전스·다임리서치, 제조 피지컬 AI 협력

다임리서치는 스카이인텔리전스, KAIST 제조 피지컬 AI 연구소와 제조 피지컬 AI 기술 협력 및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공동 연구와 사업, 제조 현장 실증 과제 발굴부터 전문 인력 양성, 기술 교류, 공동 시장 개발까지 협력한다. KAIST의 AI·로보틱스 연구 역량, 스카이인텔리전스의 합성데이터 기술, 다임리서치의 로봇 통합관제·오케스트레이션 및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향후 설비와 물류, 개별 로봇부터 로봇 군집 운영까지 아우르는 공동 연구와 현장 실증을 추진하고 컨퍼런스·포럼·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사업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마케마케, 30억원 프리A 투자 유치…글로벌 뷰티테크 공략

뷰티 브랜드 ‘수(SOOO)’를 운영하는 마케마케가 3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시그나이트와 아모레퍼시픽, 이그나이트XL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존 시드 투자사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후속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케마케는 수영 후 잔류염소로 인한 모발·피부 문제에서 출발해 경수와 금속이온 등 다양한 수질 환경에서 발생하는 뷰티 문제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남미 시장에 5만개 제품을 수출했으며 글로벌 뷰티 유통사 실리콘투와도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금을 활용해 핵심 소재와 제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센디, 배차부터 정산까지 묶은 화물운송 관리 ‘sendyX’ 출시
화물운송 플랫폼 센디는 배차와 차량 위치 확인, 인수증 관리, 운임 정산 등 기업의 화물운송 업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는 ‘sendyX’를 선보였다.
전화와 카카오톡, 엑셀, 화물정보망 등에 분산돼 있던 운송 업무와 기록을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센디는 8년 이상 화물운송 사업을 운영하며 확보한 누적 100만건 이상의 운송 경험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화물정보망 연동과 배차 관리, 기사 위치 확인, 협력 운송사 이력 관리, 인수증 제출·보관, 운송·정산 자료 관리, 추가 운임 승인, 매출·수익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앱토, ‘벤치마크 대신 실제 이용자 반응’으로 AI 모델 선택

대학생 창업팀 앱토(ABTO)는 AI 모델의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서비스 이용자의 결제와 재방문 등 행동 데이터를 기준으로 AI 모델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같은 기능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서로 다른 AI 모델을 적용한 뒤 이용자 행동과 AI 호출 비용을 함께 분석해 어떤 모델이 비용 대비 성과를 내는지 판단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모델은 이용자 10%에게 먼저 적용하고, 성과 차이가 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 비중을 확대할 수도 있다.
앱토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재학생 강동혁 대표 등 대학생 3명이 AI·SW 마에스트로 17기 과정에서 창업한 팀이다.
위제이, AI·위성지도 기반 RE100 플랫폼으로 ‘글로벌 R&D’ 선정

기후테크 기업 위제이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 도약(글로벌 R&D)’ 과제에 선정돼 2억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했다.
위제이는 기업용 재생에너지 플랫폼 ‘zurigo’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한다. zurigo는 기업의 유휴부지와 공장 지붕 등을 위성지도 기반으로 분석해 온사이트 태양광 설치 가능 규모를 파악하고 부족한 전력은 전력구매계약(PPA) 등 외부 조달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국가별 전력시장 제도와 기상·지리 데이터를 반영하도록 플랫폼을 재설계하고 해외 사업장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메디숨, 진료기록 AI ‘제마에이전트’ 의료현장 사용 사례 공개

메디숨은 진료기록 AI ‘제마에이전트’가 경기 남양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지난 6월 15일부터 실제 진료에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공개했다.
제마에이전트는 상담 내용을 토대로 기본 진료기록을 만든 뒤 진료기록과 환자 설명자료 초안을 생성한다. 질병 코드는 AI가 임의로 생성하지 않고 사전에 검증된 목록 안에서 선택하도록 설계했으며, AI가 만든 결과 역시 의료진이 확인·확정해야 최종 기록으로 저장된다.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녹음 안정성과 정확도가 추가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공개 사례는 단일 의료기관에서 약 3개월간 사용한 경험으로, 제품의 성능이나 정확도를 평가한 시험 결과는 아니다.
딥엑스, CES 미디어 이벤트서 ‘2027년 피지컬 AI’ 화두 제시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CES 관련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 및 미디어 관계자들과 AI 산업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AI 안전·프라이버시와 산업 발전 사이의 균형, 2027년 CES에서 피지컬 AI가 주요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 등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데이터센터 확장의 물리적 제약과 함께 저전력·고효율 방식으로 동작하는 피지컬 AI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