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에서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국민연금 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예상 보험료를 계산한 뒤 임의가입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가 행정안전부와 시범 운영하고 있는 대화형 공공서비스 ‘AI 국민비서’에 국민연금 관련 기능을 확대하면서다.
카카오는 지난 17일 AI 국민비서에 국민연금 가입내역 조회 기능을 연결한 데 이어 30일부터 임의가입 신청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국민연금 관련 정보를 확인하거나 가입 절차를 진행하려면 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고객센터 등을 이용해야 했다.
새로 연계된 서비스는 ▲국민연금 가입내역 조회 ▲임의가입 가능 여부 확인 ▲예상 보험료 계산 ▲임의가입 신청 등으로 구성된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안에서 AI 국민비서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필요한 절차를 순서대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가령 이용자가 국민연금 가입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면 본인인증 이후 가입기간과 납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임의가입 가능 여부를 질문하면 자격을 확인해 결과를 안내하며, 희망하는 소득월액을 입력하면 이를 기준으로 예상 보험료도 계산한다.
실제 가입을 원하는 경우에는 기준소득월액을 입력하고 보험료와 관련 안내사항을 확인한 뒤 최종 동의를 거쳐 신청을 마칠 수 있다. 본인확인이 필요한 과정에는 카카오 인증서가 활용된다. 조회와 계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신청 단계까지 대화형 인터페이스 안에서 연결한 것이 이번 서비스의 특징이다.
카카오는 이번 연계가 국민연금 임의가입 대상에 해당하는 전업주부나 학생 등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국민연금공단과 협의를 이어가며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여러 공공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흐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AI 국민비서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국민연금 서비스 연동은 민감한 공공 서비스도 안전한 절차를 통해 카카오톡 대화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행형 공공 AI 서비스’로의 진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일상 대화 속에서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국민비서 운영을 통해 인공지능정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6월 열린 ‘제9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대화형 공공서비스 운영 경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 서비스 구축과 공공 AI 에이전트 제공 과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