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고 넘어 창업팀과 직접 만난다…앤틀러, 첫 글로벌 리쿠르팅데이 개최

AI·우주기술·헬스케어 등 국내외 스타트업 20여 개 참여…40여 개 채용 기회 공개
연구개발·엔지니어링부터 마케팅·재무까지…성장 단계별 핵심 인재 모집
24일 서울 마포구서 개최…창업자와 직접 대화하는 개방형 채용 행사 마련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틀러코리아가 투자 기업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첫 대규모 채용 행사를 마련한다. 구직자가 채용 공고만으로 기업을 판단하는 대신 창업자와 실무진을 직접 만나 업무 환경과 조직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앤틀러코리아는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 SVC Seoul에서 '2026 앤틀러 글로벌 리쿠르팅데이'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우주기술, 헬스케어, 커머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20여 개가 참여하며, 12일 기준 행사 홈페이지에는 40여 개의 채용 기회가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는 앤틀러코리아의 국내 투자 기업뿐 아니라 해외 포트폴리오사도 참여한다. 상당수 참여 기업이 해외에서 사업을 운영하거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술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갖춘 인재를 폭넓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분야도 다양하다. AI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제품 기획, 마케팅, 사업 운영, 재무 등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 필요한 직무를 아우른다.

참여 기업 가운데 팀리미티드(REmited)는 영수증 플랫폼 '영끌'을 기반으로 AI 쇼핑 비서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 시리즈A(Pre-Series A) 단계에 있는 이 기업은 프로덕트 오너와 그로스 마케터를 모집한다.

치과 운영체제 '덴트메이트'를 개발한 메디콜(Medicall)은 운영 리드와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선다. 추천한 인재가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면 최대 200만 원의 보상금을 제공하는 인재 추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트레이스위브(TraceWeave)와 영국의 이오스 스페이스 테크놀로지(Eos Space Technology)가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결승에 진출한 트레이스위브는 온디바이스 AI와 월드 모델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수학 전공자를 포함한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찾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채용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위성과 발사체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오스 스페이스 테크놀로지는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전문 엔지니어들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주요 관심 분야는 추진 시스템과 전자 분야를 비롯해 조립·통합·시험(AIT) 등이다. 정식 채용 절차에 앞서 커피챗을 통해 인재를 탐색할 예정이다.

비기술 직군을 겨냥한 채용도 진행된다. 창업 첫해 흑자를 달성하고 1만 명 이상의 셀러를 고객으로 확보한 리펀디(Refundy)는 회사의 첫 재무 담당자를 모집한다. 단순한 회계 업무 수행보다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재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앤틀러코리아는 이번 리쿠르팅데이를 일반적인 채용박람회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별로 구획을 나누는 기존 부스 형태에서 벗어나 사방이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 참가자가 창업팀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입사 후 맡게 될 업무와 기업의 사업 방향, 협업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역시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직접 살펴보며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탐색할 수 있다.

행사는 재직 중인 경력자도 참여하기 쉽도록 토요일에 열린다. 당장 취업이나 이직 계획이 없더라도 관심 기업을 알아보거나 향후 채용을 위한 인재풀에 등록할 수 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인력, 신입 구직자 등도 참가 대상이다.

현장에서는 스타트업 피칭과 기업별 개별 미팅,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간단한 식음료도 제공해 채용 상담과 업계 관계자 간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구성한다.

행사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마포구 양화로 136에 위치한 SVC Seoul 2~3층에서 열리며,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

참여 기업과 세부 채용 직무는 순차적으로 추가 공개된다. 기업별 현장 참석 여부와 채용 공고 확인, 행사 참가 신청은 앤틀러코리아 공식 행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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