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근처의 당근마켓 '동네 넘어 해외로'...1800억 투자 유치 확정

동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동네에서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

18일 당근마켓은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D 투자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때 받는 투자다. 얼마 전 알려진 대로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를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DTS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당근마켓의 누적 투자액은 2270억원으로 늘어났다.

당근마켓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018년 월이용자수(MAU)가 50만명을 기록했고, 이후 연평균 3배 이상의 성장을 통해 현재 1500만명의 MAU를 자랑한다. 이용자 수가 늘면서 기업가치도 올라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끈 힘이 됐다.

가입자수 또한 2100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2020년 통계청 기준 국내 가구수인 2092만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단순 수치상 모든 가구가 가입한 것이다. 물론 한 가구 내에 중복 가입자가 있기 때문에 전체 가구가 가입한 것은 아니다.

당근마켓의 이용자는 월 평균 2시간 동안 앱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는 해외의 지역 기반 서비스에 비해 2배 이사 긴 체류 시간이다.

이처럼 당근마켓의 급속한 이용자 확산과 이용시간 증가는 단순 중고거래 외에도 동네(로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당근마켓을 통해 운동과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동네 맛짐과 집수리 등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화 된 것이 주효했다.

당근마켓은 이번 시리즈D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당근마켓은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4개국 72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향후 당근마켓은 캐롯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당근마켓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개발 인력 외에 해외사업 등 40여개 분야에서 채용을 확대해 현재 200명인 전체 직원을 올해 안에 3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중고거래나 부동산, 일자리 등 서비스 제공 외에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편의점, 교육, 반려동물 전문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동네에 집중한 사업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슈퍼앱이 되도록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 아드리엘 부대표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의 B2B SaaS 솔루션으로 인정받게 할 겁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는 아드리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김민성 부대표의 합류는 아드리엘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임의 변을 통해 김 부대표는 아드리엘을 “글로벌 마케팅 분석 및 시각과 솔루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최고의 SaaS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아드리엘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대표와의 인터뷰는 이와 관련된 질문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