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면접 보는 시대...차별과 편견 극복이 관건 

[AI 요약] AI 면접이 낯설지 않은 시대에서, 채용 후 인사 평가에도 AI가 사용될 전망이다. 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에 AI가 관여하면 '차별과 편견'이 줄곧 AI 알고리즘까지 이어진다. AI를 활용한 채용과 인사 평가에서 편견이 일어날 것이지 않고 오히려 AI라는 명분 하에 사람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AI 기술을 적용하기 애매하지만, 제도적 장치 마련을 시도하는 곳이 있다.


인공지능(AI) 면접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검토하는 것은 이제 사람이 아니라 AI 시스템의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채용 후 인사 평가에도 AI가 쓰인다. 인사 관리가 시스템화되면서 자리 잡은 다면 평가의 한 자리를 AI가 채울 전망이다.

AI가 채용과 평가서 활약하는 변화가 두 손 들어 반길 일일까? 오히려 편견을 솜씨 좋게 포장하는 데 AI가 악용될 소지는 없을까? 구직자, 조직원, 인사 담당자 모두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에 AI가 관여하면 ‘차별과 편견’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AI는 결국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을 거듭한다. 데이터에는 오랜 관행과 가치가 담길 수밖에 없고, 결국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차별과 편견은 고스란히 AI 알고리즘까지 이어질 수 있다. AI를 활용한 채용과 인사 평가에 차별과 편견을 걱정하는 이유다.

첨단 기술이지만 조직원을 뽑고, 고과를 평가할 때 학연과 지연을 따지는 연고주의와 장애인, 인종, 성 같은 차별이 사라질 것이라 확신할 수 없다. 오히려 AI라는 미명 하에 솜씨 좋게 차별과 편견을 숨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AI 인사 시스템...제도적 장치 마련 고려해 봐야

그렇다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어떨까? 기업은 각자의 인재관에 따라 채용을 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인력을 양성한다. 이런 인재관을 바탕으로 인사 관리 시스템이 설계되고, 이에 따라 사람을 뽑고 평가를 한다. 따라서 이 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해서 정책적으로 접근하기 애매하다. 그런데도 제도적 장치 마련을 시도하는 곳이 있다.

뉴욕시는 2020년 자동화 기반 고용 결정 도구 판매에 관한 법안(Sale of automated employment decision tools)을 발의하였다. 이 법안은 AI 기술을 적용하여 자동화, 지능화 기반의 채용 및 인사 평가 도구 사용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취지는 거창한데 내용은 좀 빈약하다. AI 기반 인사 도구 도입 시 이 솔루션이 뉴욕시의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편향 여부를 감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등을 따지는 정도다.

현지 언론은 이 법안이 솔루션 업체의 입장만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목소리를 내고 있다. AI의 블랙박스화를 막을 만한 내용이 법안에 없다는 것이 비판을 받는 배경이다.

제도는 늘 기술 발전보다 한 템포 늦게 뒤를 따르게 마련이다. 아직 계류 중이긴 하지만 뉴욕시의 법안 발의는 시도만으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제도는 개선해 나아가면 된다.

AI 기술 전문가의 의견을 잘 수렴한다면 편견과 차별 없는 AI 알고리즘 설계 방법론, AI의 블랙박스화를 방지하기 위해 편견을 잡아내는 도구의 각종 기능을 참조해 법안의 빈틈을 메울 기회가 충분할 것이다.

박창선 기자

july7sun@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현장] 스타트업을 ‘고르는’ AC에서 ‘만드는’ AC로…벤처스튜디오 제도화 시험대

창업자를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시키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가 이제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을 골라 투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창업자를 찾아 법인을 함께 세운 뒤 초기 경영까지 관여하는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이다. 자본뿐 아니라 인력과 기술, 지식재산권(IP), 법무·재무·채용 등 창업에 필요한 기능을 조직 내부에서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액셀러레이팅과 구별된다.

대화창 밖으로 나오자 사고가 시작됐다…오픈AI·메타가 연 ‘AI 에이전트 시대’의 명암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것과 AI가 직접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위험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이었다면,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오류의 결과를 현실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 위험이 최근 잇따라 현실로 드러났다.

월 100만원짜리 '살빼는 주사'의 두 얼굴… 비만치료제 시장의 명과 암

2026년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예상 밖이었다. 마운자로(Mounjaro)의 매출은 3,232억 원. 같은 시기 위고비(Wegovy)는 1,040억 원에 그쳤다. 세 배가 넘는 격차다. 2025년 8월 출시된 마운자로는 단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5,400억 원을 돌파하며 주사형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78%를 차지했다.

"1000대 팔 수 있다"… 사천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는 이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기업으로, 전투기와 훈련기, 헬기 등 군용 항공기부터 항공기 구조물과 위성·우주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항공우주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