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 9건은 어떤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0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9건의 임시허가·실증특례 지정을 결정했다.

상정안건은 ▲스테이지파이브·KT·카카오페이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KT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카카오모빌리티·KM솔루션 '택시 차고지 밖 교대 서비스' ▲KST모빌리티 '택시 차고지 밖 교대 서비스' ▲KM솔루션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 운전자격 운영' ▲KST모빌리티 'GPS 기반 앱미터기' ▲KST모빌리티 '요금 선결제 가맹 택시 서비스' ▲워프솔루션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스탠드' ▲칠링키친 '푸드트럭 공유주방 서비스' 등이다.

어떤 서비스들이 허가됐나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과 KT는 각각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시 각 사가 제공하는 인증수단을 통해 이용자가 편리하게 본인확인하고,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임시허가를 신청했다.

심의위원회는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 및 이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전까지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에 대해 임시허가를 부여했다. 이에 신청기업은 각각 카카오페이 인증서 또는 복합인증(PASS앱+계좌점유)기술을 이용하여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모빌리티·KM솔루션과 KST모빌리티는 플랫폼 택시(가맹택시) 운전자가 차고지 밖에서 차량 점검, 운송기록 전송, 운전자 근무 교대, 배차관리 등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심의위원회는 모바일 택시 플랫폼을 활용한 카카오모빌리티·KM솔루션과 KST모빌리티의 ‘택시 차고지 밖 교대 서비스’에 대해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신청기업의 모바일 택시플랫폼을 이용하는 서울시 가맹택시에 한정하여 차고지 밖 근무교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신청기업은 단계별로 실증범위를 늘려 서비스 효용성을 실증할 계획이다.

KM솔루션은 택시 운전업무에 종사하려는 자가 택시운전자격 취득 전 임시로 가맹택시를 운행할 수 있고, 택시운송가맹사업자 및 가맹본부는 실시간으로 택시 주행을 관제하는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심의위원회는 플랫폼 기반 관제 시스템을 적용한 KM솔루션의 ‘플랫폼 기반 임시 택시 운전자격 운영’에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시범 운수사를 선정하여 우선 200명에게 임시 자격을 부여하고, 추후 관계부처 협의 하에 수도권 지역 가맹점으로 확대하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KST모빌리티는 서울 지역에서 앱 미터기를 기반으로 선불요금제, 동승요금제, 탄력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 상품을 이용자 탑승 전에 선결제하는 가맹 택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임시허가 및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심의위원회는 ‘GPS 기반 앱 미터기’에 대해 임시허가를 부여하고, 서울 지역에서 택시 500대에 한정하여 ‘요금 선결제 가맹 택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택시 서비스 품질 관리 및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고, 플랫폼운송가맹사업의 조기 시행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워프솔루션은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스탠드를 최적 주파수로 실사용 환경에서 시험하여, 제품에 적용된 RF 방식 원거리 다중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증특례를 신청해 통과됐다. 앞으로 무선 충전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제품 상용화 시 스마트팩토리 내 IoT 센서 등 무선 충전 기술·부품 분야의 시장 및 연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칠링키친의 푸드트럭 공유주방 서비스도 실증특례가 부여됐다. 이는 푸드트럭에서 판매할 음식을 전처리·반조리할 수 있도록 주방 및 관련 시설을 온라인 기반으로 대여·공유하는 서비스다.

심의위원회는 안전한 식품 위생 관리를 위해 별도의 위생관리를 위한 책임자 지정·운영, 식약처가 제공하는 ‘공유주방 운영 가이드라인’ 준수 등을 조건으로 부과해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한펀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176건의 과제가 접수되어, 150건이 처리됐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규제 샌드박스 허가로 비대면 서비스 확산

과기정통부 장석영 제2차관은 “대한상공회의소 민간 규제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통해 기업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신기술·서비스 분야의 혁신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대한상의도 기업의 입장에 서서 제도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심의위에서는 비대면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택시 기사분들의 교대를 편리하게 해주는 서비스, 여러 개의 정보통신기기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제품, 푸드드럭 사업자의 사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공유주방 서비스 등 실생활에 필요한 과제들이 새롭게 지정되어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도 “과기정통부의 적극 지원으로 민간 샌드박스가 출범해 과기정통부와 대한상의 간 첫 협력사업이 문을 열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내 유일의 민간 샌드박스 기구인 대한상의는 ICT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사업자가 제도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AI, IT기기 속으로···근데 강요당하는 듯한 “이 느낌 뭐지?”

쏟아지는 AI 기기는 노트북 자판, 무선 마우스, 무선 이어폰에서 휴메인 AI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 차원에서 이 기기들을 냉정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예를 들면 이 기기들이 소비자들에게 AI 사용을 강요해 부담스럽다거나 설익은 채 출시됐다는 지적이 그렇다. IT기기 소비자들이 쏟아지는 AI 탑재 기기들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생성형AI 골드러시’ AI 엔지니어의 주말은 없다

엄청난 압박감, 오랜 근무 시간, 끊임없이 변화하는 업무로 인한 탈진. 기술 기업에서 근무하는 대부분 AI 엔지니어들의 현재 상태다. 이들은 생성형AI 골드러시라는 엄청난 경쟁속에서 주말 밤낮없이 근무를 하면서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다.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