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 매트릭스’?···터키 농부, 젖소에 VR고글 씌워 우유생산량 늘렸다

터키의 한 농부가 젖소에 가상현실(VR)고글을 씌워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효과를 본 데 이어 VR고급 10대를 추가 주문했다. 사진은 앞서 VR고글을 사용해 우유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실험 대상이 된 러시아의 젖소. (사진=모스크바지역 농식품부)

최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메타버스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가상현실(VR)세계는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예전에 VR 고글을 착용한 러시아 젖소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러시아 엔지니어들은 이 VR 헤드셋이 젖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햇빛이 가득한 녹색 목초지 풍경을 제공함으로써 소들의 긴장을 풀도록 돕는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11일(현지시각) 터키의 한 농부가 러시아 엔지니어들의 이론을 반영한 실험을 한 결과 젖소들의 우유 생산량이 늘어났다며 VR고글을 추가로 들여와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악사라이에 사는 소 사육자이자 목장주인 이제트 코칵은 가축들이 젖 짜는 곳에 있을 때보다 바깥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다고 믿을 때 정말로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자신들의 소들 중 일부에 VR 헤드셋을 씌우기 시작했다.

코칵은 이 고글이 자신의 농장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10대의 헤드셋을 더 주문해 자신의 가축들에게 착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젖소용 VR 헤드셋은 처음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테스트됐으며 수의사와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칵의 초기 VR헤드셋 적용 결과는 축산목축업자들에게 긍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은 윤리적 목축업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더 많은 우유를 얻기 위해 동물들을 현실 세계에 대한 인식이 없는 가상 세계인 이른바 ‘카우 매트릭스’(다른 수십 마리의 젖소와 함께 갇혀있는 우유 농장)에 넣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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