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총재 "암호화폐의 본질적인 가치는 제로(0)"

영란은행(Bank of England) (사진=위키미디어)

올 들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다시 한 번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 의회 공공회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암호화폐에 본질적인 가치는 없다"고 말하며 최근 불거진 암호화폐 거품론을 옹호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알려진 베일리 총재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민간 암호화폐에 대해 공공연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키워온 인물이다. 2020년 영란은행 총재 취임 이전부터 "암호화폐 투자는 전 재산을 잃을 각오를 하고 하는 투자"라며 "투자를 막지는 않겠지만, 암호화폐가 부수적인 가치 외 고유한 가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오늘 아침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발 폭락 사태를 목격할 수 있었다. 본질적인 가치가 제로(0)에 수렴하는 자산에 대한 투자는 결코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회계위원회에서 베일리 총재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견해와 더불어 암호화폐를 수단으로 한 부정행위나 자금세탁 등 불법적 거래 감시와 적발에 대한 조치 시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의심스러운 행위'를 판별하는 도구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시장 감시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일리 총재는 민간 암호화폐를 대체할 수단으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강조했다. 그는 "CBDC는 중요한 혁신의 근원"이라며 "공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발전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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