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솔루션이 주도하는 의료계 디지털전환 혁신...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 중

‘치료’에서 ‘예방’으로 의료 패러다임 전환.. AI 기반 질환별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주목
혁신의료기기 심사 390일→80일 축소로 혁신 제품 시장 진입 기회 넓어져
고혈압, 피부질환, 탈모 등 질환 예측 솔루션, 뇌질환, 덴탈케어까지 인공지능 기술 폭넓게 활용
AI 솔루션에 기반한 헬스케어 기업들의 의료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라이프시맨틱스)

헬스케어 기업들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 및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 패러다임 역시 치료에서 예방과 예측 중심의 정밀의료로 전환돼 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지난 7월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을 보고·확정한 이후 후속조치로, AI·빅데이터 기술, 디지털·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혁신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개선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 조치에 따라 혁신의료기기의 의료현장 진입 기간이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그간 법적 절차와 규제 등으로 유효성을 입증에 어려움을 겪었던 헬스케어 업계는 “시장 진입의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에 혈압 분석∙예측 소프트웨어부터 피부암 감별 진단 솔루션, 전문의 수준의 정확한 의료 영상 판독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AI 솔루션까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들의 기술력을 알아봤다.  

라이프시맨틱스, ‘닥터앤서 2.0’ 고혈압·피부질환 예측 AI 솔루션 구축

라이프시맨틱스(LifeSemantic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 전 ‘K-HOSPITAL 2022’(2022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닥터앤서2.0’ 사업에서 구축한 고협압 및 피부질환 솔루션 3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전남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고혈압 분야의 ‘일상혈압 분석 진단 및 혈압관리에 따른 예측 SW’는 고혈압 환자의 치료, 관리 계획 수립을 돕는 통합 솔루션이다. 환자가 8주 동안 가정혈압 기록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1~4주 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기혈압 예측 및 고위험군 판별, 약제용량 관리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피부질환의 경우 경북대학교병원과 협업을 통해 피부암과 탈모 치료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부위별 피부 영상 기반 피부암 감별진단 보조 SW’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피부 이미지를 판독해 피부암 여부를 감별해주는 솔루션이다.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이는 피부암을 조기 발견해 예방을 돕고 있다. 이어 AI 기반 ‘남성형 탈모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한 모발밀도 분석 SW’는 면도된 두피 이미지를 통한 모낭 탐지 및 이식 가능한 모발 수 추정, 모발밀도 등을 분석해 탈모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프시맨틱스 측은 “이번 닥터앤서2.0 사업을 통해 개발된 라이프시맨틱스의 고혈압, 피부질환, 탈모 관련 솔루션은 질환의 조기 발견은 물론, 효율성을 개선해 의료 현장의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018년부터 3년 간 닥터앤서1.0 사업을 통해 ‘전립선암 예측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개발한 바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전립선암 발생 위험에 대해 80~85%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기존 검사 대비 1인당 최소 65만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루닛,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전문의 수준 정확도 확보

루닛(Lunit)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다양한 의료환경에 적용한 임상 결과, 경력 20년 이상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확도를 나타내면서 여러 의료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루닛에 따르면 이번 임상 연구는 영국 에든버러대 의학연구소(QMRI) 및 에든버러 왕립 의무실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10가지 주요 폐 질환이 관찰된 1960건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적용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결과와 비교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비정상 분류 성능지표(AUROC) 분석에서 비정상소견 검출 예측력이 평균 0.940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AUROC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루닛 측은 “연구를 통해 ‘루닛 인사이트 CXR’의 의료영상 품질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폐암, 폐렴, 기흉 등 병변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솔루션이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현상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뷰노, AI 골연령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 대만에서도 인증

뷰노(VUNO)의 인공지능 기반 골연령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 Med-Bone Age)는 최근 대만 식품의약청(T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헬스케어그룹과 현지 총판 계약을 체결한 뷰노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대만에서 뷰노메드 본에이지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뷰노에 따르면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국내 1호 AI 의료기기로 AI를 기반으로 수골(손뼈) 엑스레이를 분석해 골연령 판독을 돕는 제품이다. AI가 수골 엑스레이 이미지를 자동 분석하고, 가장 유사한 골연령을 최상위 3순위까지 제시해 의료진의 골연령 판독을 보조한다.

뷰노 측은 “분석 결과를 통해 예측 성장 키 등 환자에게 유용한 성장 정보를 담은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국내 40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런, AI 기반 ‘뇌 위축 분석 솔루션’ 요양급여 대상으로 지정

휴런(heuton)의 AI 기반 뇌 위축 분석 솔루션 'Heuron AD(휴런AD)'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요양급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휴런AD를 활용한 뇌 MRI 검사를 실시할 경우, 일반 뇌 MRI 촬영 및 판독보다 약 8만원 높은 수가의 행위료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휴런에 따르면 휴런AD는 뇌 영역 위축도 및 대뇌 피질 두께 측정을 위한 자동 뇌 분할 소프트웨어다.

휴런 측은 “사람의 뇌는 완전한 발달이 이뤄지는 25세 전후부터 위축이 시작되고, 75세에는 평균 15% 정도 작아진다고 알려졌다”며 “휴런AD 솔루션은 환자의 나이를 보정해 뇌 위축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뇌 위축과 질환으로 인한 뇌 위축을 구분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런은 이번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에 AI 솔루션을 활용해 건강보험 혜택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큐티티, 디지털 덴탈케어 솔루션 ‘이아포 모바일’ 16만여 건 임상데이터로 정확도 확보

큐티티(QTT)는 딥러닝 기반 AI 분석을 통해 모바일로 구강 질환을 알려주는 ‘이아포 플랫폼’을 개발했다.

규티티에 따르면 이아포 플랫폼은 자가 구강검진 앱 ‘이아포 모바일’과 공공기관용 웹 솔루션 ‘이아포 퍼블릭’으로 구성되며, 앱과 웹을 연동해 개인과 기관에 다각도로 덴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아포 모바일’은 딥러닝 기반 AI 분석 시스템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구강을 촬영하면 AI 분석을 통해 구강 질환 여부를 85%수준의 정확도로 알려주며, 치과 방문 필요 여부도 안내해준다.

큐티티 측은 “이아포 모바일은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의 치과 전문의가 직접 검수한 16만 건 이상의 고품질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현재 6만여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아포 퍼블릭’은 공공, 교육, 보건을 포함한 공공기관용 국민 구강건강 증진 사스(SaaS) 프로그램으로 공공구강보건사업 데이터 수집과 가공 효율성 향상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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