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쿠팡을 꿈꾼다’ 미국서 주목받는 K-스타트업

[AI요약] 올 한해 미국에서 주목받은 한국 스타트업은 어떤 기업들이었을까. 테크42는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테크크런치 등 올 한해 동안 IT 전문 외신이 주목한 K-스타트업들과 전망을 소개했다.

‘제2의 쿠팡’의 잠재력을 가진 K-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지난해 3월 국내 기업 최초로 우리나라를 건너뛰고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IPO’(기업공개)로 데뷔한 ‘쿠팡’의 화려한 성공은 또 다른 스타트업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가능성있는 쿠팡의 후발주자로 ‘마켓컬리’와 ‘비바리퍼블리카’ 등을 꼽았다.

‘쿠팡 모멘텀’을 탈 수 있는 다른 스타트업으로는 게임 개발기업 ‘크래프톤’이 있으며, 기업가치는 약 270억달러(약 35조4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국내 1위 호텔앱인 ‘야놀자’도 상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쿠팡만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K-스타트업의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는 의미다.

구글의 투자를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기술 스타트업 ‘매스프레소’(Mathpresso)는 최근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약 7천만달러(약 918억원) 규모로 시리즈C 확장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세계그룹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YBM이 참여했다. 이전 투자자였던 굿워터캐피털, 소프트뱅크밴처아시아,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참여했다.

매스프레소가 개발한 주력 앱인 ‘콴다’(QANDA)는 학생을 위한 인공지능 모바일 학습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사진 속 텍스트와 수학공식을 인식해 사용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콘텐츠와 상세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앱은 출시 후 50개국 이상에서 7500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사용자의 85% 이상이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국 이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 학습 기술 스타트업 ‘매스프레소’는 구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미지=매스프레소)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 Asia)의 주도로 이뤄진 국내 투자도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의 자율배송 기술 스타트업 ‘씨드로닉스’(Seadronix)에 580만달러(약 76억원)을 투자해 현재까지 총 830만 달러(약 10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씨드로닉스는 선박 자율항해가 가능한 해양특화 인공지능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무인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선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화물선이 항해할수 있도록 돕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업의 두 가지 주요 제품은 대형 선박의 부두 정박을 지원하는 모니터링시스템과 선박이 바다에서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별도의 모니터링시스템으로 현재 전국 4개 항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기업의 독점 기술 중 하나는 치명적인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이산화탄소 누출 등 인간의 실수 및 환경 문제에서 비롯된 해상 사고의 75%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프트뱅크는 이외에도 지난해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플랫폼 ‘제페토’에 1억5000만달러(약 1968억원)를 투자한바 있다.

실리콘밸리의 인큐베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와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스트롱밴처스(Strong Ventures)를 포함한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약 1100만달러(약 144억원)를 투자한 하우스클리닝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 ‘미소’(Miso)도 주목받고 있다.

하우스클리닝은 온라인결제나 음식배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클리닝 전문가와 클라이언트를 연결해주는 앱으로는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500만건 이상의 예약을 처리했으며 이 중 거의 90%가 재방문 고객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미소는 앱을 통해 집청소는 물론, 세탁, 펫시팅, 수리, 이사,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은 신규자금 조달과 함께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홈서비스계의 아마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솔라나(Solana)는 올해 한국의 웹3(web3) 스타트업에 1억달러(약 1312억원) 투자 및 보조금 펀드를 투입했다. 솔라나벤처스와 솔라나파운데이션의 투자는 국내 게임스튜디오, GameFi, NFT 및 DeFi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떠오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스타트업’에 무려 15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에이아이포펫(AI For Pet) △아파트멘터리(Apartmentary) △백패커(Backpackr) △닥터나우(Doctornow) △크몽(Kmong) △라이프랩(Lifelab) △모비두(Mobidoo) △엔코드(N.Code) △페이히어(Payhere) △피플펀드(PeopleFund) △플라스크(Plask) △쿼드마이너(Quad Miners)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 △토스랩(Toss Lab) △WAD 등이 포함됐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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