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가르시아 수세 아태지역 총괄 사장 “한국 내 사업 확장, 진정한 오픈소스 정신 구현할 것”

점유율과 입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 영업인력 30% 확충….3년내 아태 지역 200% 성장 목표
수세 컨테이너 플랫폼 적용한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커넥티드 카 시스템, 수세 리눅스 적용한 롯데백화점 사례 언급
수세 아태 총괄 사장, 자사 회원만 소스코드 제공하겠다는 레드햇 직격 "진정한 오픈소스 아니야”
지난 16일 FKI타워에서 열린 수세의미디어 라운드테이블 현장. (사진=테크42)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RHEL) 9.3 출시와 함께 그간 공개했던 소스코드를 회원사에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레드햇은 이와 함께 RHEL를 복제한 무료 버전의 RHEL인 ‘센트OS’ 지원을 내년 6월 종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상당한 업계 점유율을 확보한 레드햇이 자사 RHEL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레드햇의 이와 같은 조치는 결과적으로 그간 레드햇의 오픈소스를 활용했던 기업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이에 경쟁사인 엔터프라이즈급 오픈소스 전문 기업 수세소프트웨어솔루션즈코리아(이하 수세)는 자사 오픈소스 솔루션을 ‘진정한 오픈소스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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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난 16일 FKI타워에서 열린 수세의 미디어라운드 테이블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올해 6월 수세의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으로 취임한 조셉 가르시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직접 GS인증 획득을 통한 한국 시장 입지 강화를 비롯해 다양한 리눅스·쿠버네티스 환경을 지원하는 랜처 프라임 2.0의 주요 기능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롯데백화점이 수세의 솔루션을 채택한 이유

조셉 사장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등 수세의 솔루션을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수세의 강점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지난 6월 취힘한 조셉 가르시아 수세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35년 이상 소프트웨어 업계에 몸담은 IT 전문가로 레드햇 아세안한국 총괄을 비롯해 로터스 디벨로프먼트, 오라클, 메시지버드 등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왔다.

이날 조셉 사장은 현재 기업들은 모든 업무에 디지털 기술,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통합해 비즈니스 문화, 운영 프로세스, 고객 가치 전달에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전환점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컨테이너’와 ‘리눅스’를 지목했다.

이어 그는 업계 내 가장 안전한 리눅스 OS와 고객의 워크로드 요구 사항에 맞게 특별히 제작된 수세의 운영 체제 솔루션을 소개하며 “수세는 글로벌 밴드사로 유일하게 1등급의 GS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인증 획득을 위한 협의를 추가로 진행 중이며 이 외에도 아태지역 영업 인력 30% 확충을 통해 200%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세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기업 고객사.

이와 같은 조셉 사장의 자신감은 수세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셉 사장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등 수세의 솔루션을 도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수세의 강점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수세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통해 커넥티드 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수세 컨테이너 플랫폼을 채택한 이유는 첫째 빠른 개발과 업데이트 속도, 둘째 확장성과 신뢰성, 마지막으로 솔루션 배포 이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세의 강점은 환경에 상관없는 솔루션 배포 능력이라 할 수 있는데, 과거 6개월 혹은 12개월 이상 걸리기도 했던 애플리케이션 구축 과정은 수세의 컨테이너 아키텍처를 통해 몇주 심지어 며칠이나 몇시간 내에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현대기아차와 같은 고객사들이 예전의 앱 개발 방식을 벗어나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죠.”

이어 조셉 사장은 수세의 리눅스를 채택한 롯데백화점의 사례도 언급했다. 롯데백화점은 DAP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ERP가 수세의 솔루션을 통해 구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수세 리눅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과 ‘보안’ 때문입니다. 대기업 특히 다수의 개인고객을 보유한 롯데백화점의 경우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해커의 위협이죠. 해커의 랜섬웨어를 통해 재고 데이터나 고객 데이터가 위험에 처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인데, 저희 수세 OS는 굉장히 안전하기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레드햇 직격, 수세가 진정한 오픈소스 정신 이어갈 것

이날 조셉 사장은 레드햇이 RHEL의 소스코드를 유료 고객에게만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오픈소스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직격하기도 했다. (사진=테크42)

조셉 사장은 이어 수세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먼저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강조했다. 이는 리눅스 서버를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세 매니저’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수세 매니저’는 자사 리눅스뿐만 아니라 레드햇, 오라클, 센트OS 등 모든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대한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이는 수세가 선보이는 ‘랜처 프라임’ 역시 다르지 않다. 조셉 사장에 따르면 랜처 프라임은 자체적인 컨테이머만 지원하는 경쟁사 플랫폼과 달리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등의 다양한 쿠버네티스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조셉 사장은 레드햇이 RHEL의 소스코드를 유료 고객에게만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오픈소스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직격하기도 했다.

“과거 오픈소스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있어 변경사항이 일어날 때 모든 변경사항을 커뮤니티에 릴리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레드햇의 최근 발표는 오픈소스의 본질적인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픈 소스의 개발 원칙을 확고하게 믿고 있기 때문에 오픈 ELA를 발족하고 1000만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수세가 오라클, CIQ 등과 함께 발족한 ‘오픈ELA’는 RHEL과 호환되는 기업용 리눅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세는 레드햇이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으면 리버스엔지니어링을 통해 소스코드를 커뮤니티에 공개하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홍 수세 한국 지사장. (사진=테크42)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최근홍 수세 한국 지사장은 “컨테이너 기술과 랜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트랜지션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며 “최근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경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기업들을 고민을 수세가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최 지사장은 수세의 컨테이너 보안 플랫폼인 ‘뉴벡터(NeuVector)’와 관련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테이너 방식으로 전환이 이뤄지며 가상화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새로운 보안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취약점이 노출된 소스코드가 쓰지 않도록 하는 기능과 이상 활동에 대해 탐지하고 문제 시 격리 조치하는 기능”이라며 “이에 특화된 ‘뉴백터’가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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