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잘 쓰는 조직 따로 있다”…실무 중심 역량 평가 시장 본격화

에이블런, 생성형 AI 실무 활용 능력 측정하는 레벨 테스트 공개
유네스코 기준 반영…2단계 검증 구조로 ‘실전 역량’ 정밀 진단
진단부터 교육 설계까지 연결…기업 맞춤형 AI 전환 체계 구축

에이블런이 실무형 ‘생성형 AI 활용 역량 레벨 테스트’를 새로 공개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AI 리터러시 역량 평가도구’에 이어, 이번에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생성형 AI 실무 활용 수준만 별도로 진단할 수 있도록 범위를 좁힌 것이 특징이다.

26일 에이블런은 진단부터 교육 설계, AX 전환까지 이어지는 기업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기초·범용 진단 성격의 기존 평가도구와 달리, 실제 업무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이블런은 조직 내 AI 활용 성숙도를 입문자, 실무 활용자, 결과 통제자, 기준 설계자 등 4단계로 구분했다. 에이블런 측은 “교육 효율성과 업무 적용도를 함께 높이기 위한 진단 구조”라고 설명했다. 2쪽의 보도용 이미지 역시 이 4단계를 피라미드 형태로 제시하며, 입문자부터 기준 설계자까지 단계별 실무 권한과 책임 범위를 구분하고 있다.

에이블런에 따르면 4단계 기준은 유네스코 AI 역량 프레임워크와 글로벌 연구를 토대로 설계됐다. 기업별 현장 데이터까지 반영해 조직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3단계와 4단계 후보군에 대해서는 총점만으로 끝내지 않고 별도의 ‘2차 게이트 분류’를 적용한다. 여기서는 해석 및 메시지 판단 역량, 인간 개입 구조 인식, 자동화 설계 역량 등 핵심 항목 충족 여부를 추가로 검증한다.

즉 1차 총점 분류로 전체 수준을 먼저 나눈 뒤, 2차 게이트에서 실제로 실무 책임을 맡을 수 있는지 별도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에이블런에 따르면 평가 문항이 268명의 재직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 5회 이상의 반복 검증을 거쳐 완성됐다.

진단 영역은 실제 비즈니스 환경을 반영한 5개 핵심 역량으로 구성됐다.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와 구조적 한계를 파악하는 AI 개념·기능 이해, 목적과 제약을 반영해 조직 공통 템플릿 관점에서 판단하는 프롬프트 설계, 사실 오류와 사회적 편향을 탐지하는 출력 검증·편향·환각 평가, AI 결과를 업무 메시지로 전환하는 업무 적용 및 해석 판단, 조직 차원의 책임 리스크를 관리하는 윤리·보안·저작권 수준 측정이 포함된다.

진단 결과는 교육 설계 솔루션 ‘에이블런 네비게이터’와 바로 연결된다. 임직원의 역량과 업무 목적을 분석해 AI 리터러시, 데이터 및 분석, 업무 자동화, 도메인 및 비즈니스, 개발·플랫폼 등 5개 트랙 가운데 적합한 프로젝트 기반 커리큘럼을 자동으로 매칭하는 방식이다. 에이블런은 표준화된 진단 기준 위에서 각 기업의 업무 맥락과 조직 목표에 맞는 학습 로드맵을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아 에이블런 대표는 “국내 최초 AI 리터러시 진단 기준을 제시한 뒤 현장에서 쌓아온 데이터가 이번 개발의 기반이 됐다”며 “AI 전환 교육은 감각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성과로 증명돼야 하며, 구성원 역량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설계할 때 조직 내 실질적인 AI 전환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런은 현재 삼성화재, 롯데중앙연구소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포함한 910개 파트너사를 확보했고, 누적 교육생은 21만 명이다. 이번 신규 도구 공개를 통해 기업이 AI 도입 초기에 겪는 역량 격차를 줄이고, 현업 주도형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상돈 기자

james@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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