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으로 보는 ‘가정에 정말 유용한 로봇’

[AI요약] 지난 몇 년간 목격한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이 이제 로봇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같은 기업들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우리가 기술과 더욱 자연스럽고 섬세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주며, 특히 감정적인 교감을 나누는 로봇이나 반려 로봇의 경우 이러한 기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현실적이면서 유용한 가정용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선데이로보틱스)

우리가 지금 바로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 유용한 가정용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CES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정용 로봇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가디언, 씨넷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서 오는 6~9일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6’에서는 160여개국 4천300여개 기업이 혁신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CES 2026에서는 ‘피지컬 AI’가 핵심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당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휴머노이드보다는 가정용 로봇이라는 분석이 크다.

올해 CES에서 이미 공개된 로봇 콘셉트를 살펴보면, 더욱 발전된 AI를 통합한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구글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자사의 롤링 프로젝터 로봇인 볼리(Ballie)에 제미나이(Gemini)와 같은 차세대 AI를 탑재한 버전을 개발할 전망이다.

생성형 AI는 지능형 기기와의 더욱 자연스러운 언어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해주며, 이는 스마트 스피커, 로봇 청소기,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

로봇에게 LLM보다 더 유용한 것은 시각-언어-행동 모델(VLA)의 발전인데, 이름에서 VLA는 이미지와 단어를 조합하여 입력받고 그에 따른 행동을 출력하는 AI를 말한다. 물리적인 공간을 탐색해야 하는 로봇에게 이러한 기능은 필수적이며, 다른 AI 탑재 기기들과 차별화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볼리에 제미나이와 같은 차세대 AI를 탑재한 버전을 개발할 전망이다. (이미지=CES)

그동안 로봇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공일반지능(AGI), 즉 가상의 초지능 AI가 필요하다는 논쟁이 있어 왔지만, 현재 업계에서는 VLA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유용한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데 AGI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가정용 로봇 개발의 가장 큰 과제는 모든 가정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호텔, 학교, 병원 같은 장소는 구조가 어느 정도 유사하기 때문에 로봇 내비게이션을 표준화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기업이나 산업 현장에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매우 다양한 구조를 가진 가정에 투입될 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구적인 기업들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선데이로보틱스(Sunday Robotics)는 미국 전역의 가정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형 로봇 ‘메모’(Memo)를 훈련시키고 있다. 이 기업은 첨단 장갑을 사용해 가족 구성원들이 집안일을 할 때 손의 복잡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는 로봇을 가정생활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한 야심찬 접근 방식으로, 기업이 목표 일정대로 진행한다면 원격 조종 없이 사람들의 가정에 배치되는 최초의 인간형 로봇을 선보이는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데이로보틱스는 미국 전역의 가정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형 로봇 ‘메모’를 개발중이다. (이미지=선데이로보틱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형 가정용 로봇 개발 자체가 과연 옳은 방향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인간이 겪는 것과 똑같은 불편함을 가진 비싼 인간형 로봇 한 대를 개발하는 대신, 상호작용하며 특정 작업에 특화된 작고 실용적인 로봇들로 구성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제안이다.

이러한 제안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바로 삼성전자의 볼리가 꼽히며, 현재 애플도 ‘소문만 무성한’ 가정용 로봇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CES에 참가하는 퀄컴(Qualcomm)도 이번 행사에서 로봇 관련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퀄컴은 이미 자동차, 특히 자율주행차는 로봇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업은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칩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긴 배터리 수명과 AI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청소기, 로봇 걸레, 로봇 잔디깎이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정의할 수 있는 실용적 로봇에는 이미 많은 투자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러한 제품들은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분야이며, CES 2026을 계기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 우드 CCS 인사이트 수석 분석가는 “로봇 청소기, 로봇 걸레, 로봇 잔디깎이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로봇들이 최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주택 환경이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우드 분석가는 “로봇 공학을 위한 더욱 발전된 모델과 더욱 강력하고 심층적으로 통합된 생성형 AI가 결합된다면, 고급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실용적인 로봇에서 더욱 지능적인 활용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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