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베슬AI가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 협력에 나선다. AI 컴퓨팅 자원 확보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결합해 네오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베슬AI는 한국투자증권과 GPU 인프라 투자 및 자금 조달을 위한 'GPU 파이낸싱(GPU Financing)'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GPU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금융 지원과 실제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PU 기반 AI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확장하려면 상당한 초기 자본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사업 확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양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본시장과 구조화금융 분야의 경험을 활용해 투자 규모 확대 및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한다. 베슬AI는 GPU 클라우드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사업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협약으로 구체적인 투자금이나 금융 조달 조건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투자 구조와 규모를 비롯한 세부 사항은 향후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베슬AI는 자체 GPU 클라우드 플랫폼인 '베슬 클라우드(VESSL Cloud)'를 중심으로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전 세계에 분산된 G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플루이드 컴퓨팅(Fluid Computing)'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GPU 연산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GPU 인프라 공급과 데이터센터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GPU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SK바이오팜에는 엔비디아(NVIDIA) B200 GPU 128장, 16개 노드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와는 포항 AI 데이터센터 GPU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처럼 GPU 공급과 플랫폼 운영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 역량을 접목해 인프라 확충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베슬 클라우드는 국내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해외 기업인 서브쿼드래틱, 누앙스 랩스, 트래젝토리 등이 이용하고 있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그룹장은 "GPU를 중심으로 한 AI 컴퓨팅 인프라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핵심 투자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구조화금융 및 자본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베슬AI와 다양한 금융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AI 인프라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GPU 인프라 경쟁력은 자금 조달 기반과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추는 데서 나온다"며 "이번 한국투자증권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글로벌 AI 고객의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