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와르르'… 비트코인 2.2만달러 턱걸이, 최악의 빙하기 오나

(자료=코인360)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테라(UST) 붕괴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주요 종목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폭락세를 보였다.

14일 오전 9시 30분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하루 전보다 16.09%나 폭락한 2만236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악재에도 불구하고 3만달러 저항선을 유지했지만, 결국 무너지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대로 추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2930만원대에 거래되면서 3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대폭 하락했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16.3%나 폭락해 1204달러로 내려앉았다.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12.63% 급락한 222달러, 솔라나(SOL)는 9.27% 내린 27.74달러, 리플(XRP)은 10% 급락한 0.3달러, 에이다(ADA)도 6% 이상 급락한 0.46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충격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셀시우스 사태로 거론된다. 지난 13일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가 '극단적인 시장 상황'을 이유로 출금과 이체를 긴급 중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테라 사태가 불러온 스테이블코인 신뢰 위기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종목까지 번지면서 급격한 매도세를 블러온 것이 시장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3조달러에서 이달에는 1조달러대로 쪼그라 들었다.

시장 침체에 따라 채굴 산업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디어(Bitdeer) 등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산성을 이유로 채굴 작업을 중단할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치가 채굴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 비용보다 낮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2만2000달러 이하로 비트코인 거래가가 고정되면 현재 기준으로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 사태가 이어지자 바이낸스 등 일부 거래소는 기술적인 이유로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 재개하기도 했다. 시장 침체에 따라 코인베이스 주가도 폭락했다. 13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 대비 11.41% 폭락한 52.01달러에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 들어 79% 이상 하락했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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