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점수부터 출장세차까지...티맵이 꿈꾸는 슬기로운 카-라이프

유정화 티맵모빌리티 카라이프 사업팀 리더 인터뷰

MAU 1323만명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1위 티맵이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언했습니다. 압도적 사용자 수와 17년 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통로가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특히 티맵은 다른 사업자가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운전 점수'입니다. '운전 점수'의 측정부터 '내 차 관리'에 이르기까지 티맵모빌리티 운전자의 자동차 여정 동반자를 꿈꾸는 티맵의 계획을 유정화 티맵모빌리티 카라이프 사업팀 리더에 물었습니다.


Q. 우선 여쭤보고 싶습니다. 왜 제 운전 점수가 49점인가요?

급감속을 굉장히 많이 하시죠!? 티맵 운전 점수 시스템이 나온 지 4년 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어떤 데이터가 운전자의 사고 발생률에 영향을 주는지 보험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티맵이 제공하는 운전 점수의 높고 낮음이 실제 사고율과 연관성이 있는지 계속 검증을 하는 거죠. 그 결과를 보면 운전 점수가 높은 운전자가 실제로 사고율이 낮거든요.

운전점수 데이터를 보면 급감속이 사고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급감속을 했다는 건 사고 발생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는 의미죠. 사고나기 직전의 상황으로 볼 수도 있고요. 사고에 있어서 급감속은 30% 이상 영향을 주고, 이외에 과속, 급가속, 야간 주행 등 다른 주행 상황이 10% 정도입니다. 이렇게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패턴을 운전 점수로 연계하는 것이죠.

Q. 제 운전이 좀 위험하네요. 그렇다면 운전 점수를 어떻게 올려야 할까요?

급감속을 조금만 줄여보세요. 그러면 점수가 확실히 올라갈 겁니다. 운전 점수는 매일 업데이트되어 오늘의 운전이 다음 날 반영되기 때문에 급감속만 줄여도 점수는 올라갈 겁니다.

Q. 운전 점수를 산정하는 설계가 데이터 직관적인데요. 사실 '급감속이 많으면 사고율이 높다'는 으레 그럴 것이라는 짐작이잖아요. 혹시 공개된 연구가 있나요?

그런 연구 데이터가 있었다면, 저희 말고도 다른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쉽게 운전 점수 시스템을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 티맵 밖에 없거든요. 티맵은 운전자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점수화해서 보험사 데이터와 매칭을 시켜요. 정말 사고가 발생했는지 보는 거죠. 이 검증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점수 분포와 사고율을 매칭하고 계속 업데이트하는 과정을 거쳐 모든 운전자의 상대적인 운전 점수가 도출됩니다. 사고율과 연동되기 때문에 1%의 과속도 정밀하게 보기 위해 소수점 세자리까지 구분해 판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운전 점수를 적용 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해요. 꾸준하게 보험사 데이터와 비교하고 자체적으로 검증이 필요하거든요. 점수화를 통한 보험 할인율 적용 로직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Q. 네. 그 점도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티맵만 운전 점수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티맵은 급감속 등 위험 주행 요소를 점수화시키는 로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행거리, GPS 위치, 목적지 등 주행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급감속과 같은 위험 요소를 변환할 수 있는 로직이 없다면 제대로 된 운전 점수를 측정할 수 없는 것이죠.

티맵은 운전 점수를 설계할 때부터 DB손해보험과 함께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운전 점수를 측정한 후, 안전 운전 습관을 반영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UBI 특약과 연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당 로직을 구현하고 꾸준하게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특허도 가지고 있고요.

유정화 티맵모빌리티 카라이프 사업팀 리더

Q. 그렇다면 경쟁자가 생길 수 있겠네요?

만약 경쟁사가 저희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면, 티맵보다 얼마나 공격적으로 보험 할인을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경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운전 점수가 100점이라고 50%를 할인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모든 보험 할인은 최대 11%까지 허용하고 있거든요. 티맵은 이미 여러 메이저 보험사와 제휴해 최대 할인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그래서 궁금한데요. 티맵 운전 점수가 100점인 운전자도 있나요?

궁금하시죠? 놀랍게도 7월 19일 기준으로 150만 명이 넘습니다. 게다가 보험 할인 적용 대상이 되는 주행거리 500km 이상 운전자 중에서도 약 20만 명이 100점을 기록하고 계시고, 90점 이상은 약 300만 명이 넘습니다.

Q. 대단하네요. 제 점수가 부끄럽습니다. 연령별 점수 차이도 있나요?

네. 이것도 세대로 나눠져서 운전 점수 낮은 운전자분들은 20대 분들인 경우가 많고, 점수가 높은 분들은 50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Q. '운점 점수'라는 게 측정 데이터이긴 하지만, 운전자는 자기 운전을 시각화한다는 점에서 좋은 서비스 경험입니다. 혹시 운전 점수를 더 잘 활용할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에 운전 점수가 적용된 티맵 카라이프(Car life) 서비스에 대해 운전자분들이 어떻게 인지하고 계시는지, 보험 할인은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했거든요. 결과를 보니 티맵을 통해 한 번이라도 자동차 보험 할인을 받으신 분들 중 약 97~98%가 다시 할인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셨어요. 굉장히 좋은 경험으로 기억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보면 정작 할인을 받으신 분들이 많지 않아요. 티맵 카라이프 가입 고객 중 할인 대상자가 700만 명이 넘거든요. 충분히 할인 대상자에 속하는 데 그 혜택을 못 받고 계신 거죠. 그래서 어렵지 않으니 잊지 마시고 티맵 카라이프 통해서 보험 할인을 받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운전 점수 시스템은

운전자는 보험 할인 받고,

보험사는 고객 유치, 티맵은 서비스 제공,

그리고 우리 사회는 탄소 절감하는 선순환 구조"

또 안전 운전 습관은 그자체로 친환경 운전인데요. 티맵은 운전자의 위험 운전이 줄어들 시 절감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서 환경 운전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연간 가치가 약 1500~1600억원에 달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료 할인받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안전 운전하는 좋은 운전자를 고객으로 모시고, 또 저희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두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입니다. 그래서 운전 점수를 통한 보험 할인을 더 많은 분들이 활용해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운전 점수가 티맵 카라이프 서비스라 하셨는데, '카라이프'는 무엇으로 구성되나요

올 1월에 개편된 '카라이프(Car life)'는 앞서 자동차 보험 할인을 비롯해, 운전자 보험, 대출, 내차 팔기 등 여러 서비스가 담겨 있습니다. 기존에는 운전 습관 중심으로 보험 할인이 주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티맵이 플랫폼으로 확장해가는 수순으로, 보험 할인을 넘어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카라이프'로 개편했습니다.

더불어 카라이프는 '내 차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운전자로 하여금 티맵의 내 차 관리 서비스를 활용해 출장 세차나 오일 및 배터리 교환, 내 차 팔기, 자동차 검사 등 자신의 자동차와 관련된 콘텐츠를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려 합니다. 특히 출장 세차 영역은 니즈가 많아 적극적으로 준비 중입니다.

Q. 운전 점수를 보듯 카라이프도 분명 즐거운 경험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티맵은 내비게이션이라는 측면에서 부가 기능이라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매년 일 년에 두 번씩 고객 조사를 합니다. 조사하면서 '다른 내비도 좋은데 왜 쓰던 걸 쓰시냐?' 여쭤보니 오히려 제게 '내비게이션은 언제 키세요?'라고 되물으시더라고요. 다른 분야와 비교해보면, 다른 앱은 여유 시간이 있을 때 A 앱을 쓰다가 B앱을 써보고 또 다시 A앱으로 자유롭게 넘어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주행할 때'라는 특정 시점에 쓴다는 차이가 있죠.

다른 앱은 UI가 이상하면 뒤로가기도 하면서 사용 중에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데, 내비게이션은 그게 안되는 것이죠. 주행 중에 잘못 눌렀다가 화면이 갑자기 변하면 주행이 위험해지니까요. 그리고 내비게이션마다 길안내 방법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작은 부분도 운전자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내비게이션은 사용하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는, 즉 고객 성향이 굉장히 강한 서비스인 거죠.

그래서 티맵은 이미 내비게이션과 차별화된 운전 점수 등 보험 할인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는 상황에도 접속해 자동차와 관련된 뭔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카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내 차 하나만 등록해 두면 세차도 할 수 있고, 경정비도 가능하고, 보험 할인 정보도 언제든지 받을 수 있고요. 이런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리텐션 서비스를 티맵 카라이프를 통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 질문으로, 티맵의 장기적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티맵 속 카라이프 서비스를 확장하고 통합해, 사용자의 유입을 높이고 반응을 이끌어내 적극적으로 티맵 고객한테 혜택을 주고 사회적 가치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보험 플랫폼을 넘어 이제 카 케어 플랫폼, 그리고 자동차 전반을 담는 카라이프 플랫폼이 목표입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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