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희 열한시 대표, “공부에 관심 없던 아이가 자라서 ‘연쇄창업가’가 된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10대 시절, 간신히 들어간 전문대학… 군 제대 후 ‘인생 바꿔보자’ 결심
취업 실패 후 동아리처럼 만든 차케어 서비스, 쏘카의 인수 제안으로 전환점 마련
숨길 수 없는 창업가 본능, ‘열한시’로 숙박 클리닝 시장 문 두드려
스타트업 '열한시'가 선보인 숙박시설 하우스키퍼 매칭 플랫폼 '키퍼'

탄탄한 대기업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40대 이상 과장급’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얘기가 심심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아무리 남녀평등 시대라고 하지만 여성들에게 결혼과 육아는 여전히 경력단절의 이유가 되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문턱 역시 높아진다. 이처럼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지는 꽤 오래전의 일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간 이후 비대면, 재택 근무, 시간제 근무 등 일하는 방식도 급변하고 있다.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따라 적잖은 사람들이 ‘긱 워커(Gig worker)’의 삶을 택하고 있다. 사전적으로 긱 워커는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를 이르는 말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근로 형태로 설명되고 있다.

실제 주변을 보면 최근 들어 단기 일자리 여러 개를 통해 수입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본업이 있는 직장인들 중에도 퇴근 후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이른바 ‘투잡’을 뛰는 사람들이 적잖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최근 등장한 숙박시설 하우스키핑 매칭 스타트업 ‘열한시’의 하우스키퍼 플랫폼 ‘키퍼’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런데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열한시를 창업한 이동희 대표다. 36세 청년 창업가의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른바 연쇄창업가인 셈이다. 학창시절 공부는 ‘1’도 관심이 없었다는 그가, 한번 하기도 어렵다는 창업을 성공하고 두번째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인문계 고등학교도 턱걸이… “수능성적, 당연히 좋을 수 없었죠”

이동희 열한시 대표. (사진=열한시)

“질풍노도의 시기까지는 아니었고요(웃음). 그냥 공부에 관심이 없었어요. 왜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부모님이 하라고 하니 고등학교 가고, 수능보고 한 거죠. 학교를 축구 하러 간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할말 다 했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수학능력시험 성적도 좋을 수 없었고요.”

10대 시절을 물어보는 뜬금없는 질문에도 36세 젊은 스타트업 대표는 스스럼없이 지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어떤 가식이나 꾸밈도 찾아볼 수 없다. ‘솔직함’은 이동희 열한시 대표와의 만남에서 발견한 첫 번째 매력이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는 말이 있지만, 당시 이야기에서 연쇄창업가로 살아가는 이 대표의 치열함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노는 것 좋아하고 공부하는 것 싫어하던,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했던 아이가 바뀌게 된 것은 어떤 계기 때문일까? 이 대표는 ‘군을 제대하던 무렵’이라고 떠올렸다.

“전문대학을 간신히 들어갔는데, 막상 제가 생각했던 대학생활이랑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그러다가 군대에 입대하게 됐고, 군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편입을 마음먹었죠. 제대를 하고 하루 종일 독서실에서 살았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터라 쉽지 않았죠. 나름대로는 독서실에 강제로라도 있기 위해 총무 알바까지 하면서 꽤 오래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절치부심의 시간 끝에 이 대표는 목표로 한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편입에 성공했다. 꼬박 1년 6개월의 시간을 투자한 결과였다. 하지만 그는 또 한 번의 벽에 부딪혔다. 막연히 취업만을 생각하고 선택한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은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억지로 외우다시피해서 치른 첫 시험에서 기대 이하의 학점을 받으며 그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고생해서 한 편입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다’를 되뇌이며 보낸 치열한 시간

이 대표는 군대 전역 이후 공부를 시작해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켰다. (사진=테크42)

“스스로에 대해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2학기 때부터는 방법을 달리했어요. 전공을 파기보다는 외부활동에 집중했죠. 전자공학부임에도 주로 문과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전국 연합경제학술동아리인 ‘영 리더스 클럽’에 지원해서 활동했어요. 면접까지 보고 경쟁이 치열한데 아무래도 전자공학 전공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합격한 셈이죠.”

그곳에서 이 대표는 각 대학에서 모인 쟁쟁한 실력의 문과 학생들과 토론하고 발표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또 한 번의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전자는 못해도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휴학까지 감행하며 당시 유명 컴퓨터 학원에 등록해 1년 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어요. 그리고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에 도전해 합격했죠. ‘영 리더스 클럽’이 문과 계열 전공자들의 모임이라면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은 IT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여 프로그래밍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성적에 따라 삼성전자에 특별채용까지 될 수 있는 기회였죠.”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성적순으로 정리된 출석표에서 이 대표의 이름은 맨 마지막이었다. ‘그래도 겨우 합격했다’고 생각한 순간도 잠시, 연이어지는 프로젝트 과제는 1년 남짓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그에게는 버거운 수준이었다. 이 대표는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울었다”며 당시 기억을 털어 놨다.

“연이어지는 시험, 미니 프로젝트에서 계속 꼴지를 하면서 제 스스로 너무 못한다는 걸 깨닫고는 자괴감에 빠졌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해 강의실에서 울기까지 했어요(웃음).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자는 생각으로 염치 불구하고 멤버십에서 함께하던 친구들에게 붙어서 물어보고 또 물어봤죠. 다행히 다들 착하고 좋은 친구들이라 친절히 가르쳐 줬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발표 준비를 하면서 결국은 실력을 쌓을 수 있었죠.”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솔직한 매력에 더해 남다른 ‘친화력’을 만드는 재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뿐 이 대표의 주위에는 그의 솔직함과 진정성을 알아주는 친구들이 늘 있었고, 이는 훗날 그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된다.   

허망하게 끝난 삼성전자 취업 도전… ‘차케어’ 창업의 불씨가 되다

1년 6개월 간의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 활동에서 그는 ‘죽었다 살아나는’ 꼴지 극복의 경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 취업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탈락’. 군대에 다녀와 편입하고 휴학까지 한 탓에 나이는 스물 아홉살을 앞두고 있었다. 오래 공들인 삼성전자 취업에 고배를 마신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십의 제 기수 동료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에 특채로 들어가고 저를 포함한 나머지 30% 정도가 다시 취업시장에 나오게 된 거죠. 그래도 다들 실력이 있어서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회사들로 가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 3명을 붙잡고 만들게 된 게 ‘차케어’에요. 당시에는 창업이라는 개념도 아니었고, 멤버십 시절 하던 프로젝트 동아리처럼 시작했던 것 같아요.”

초창기 차케어 서비스 론칭 당시, 이 대표(오른쪽)는 스스로도 출장세차에 나서며 올인했다. (사진=이동희 대표)

학생으로 살아가다가 창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우여곡절끝에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지만, 그럼에도 자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낮에는 출장세차 회사에서 일을 하고, 돈을 주고 개발자를 쓸 형편이 안돼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 외에도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가능성을 찾은 것은 초기 ‘B2C(개별 소비자 대상 비즈니스)’ 방식으로 진행했던 영업을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로 바꾸면서다.

초기 B2C 방식으로 영업을 했던 차케어는 스케일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제 이용자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사진=이동희 대표)

“물 없이 워터리스 방식으로 출장세차를 하는 서비스는 당시에 드물었기 때문에 영화, 드라마에도 나오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죠. 하지만 스케일업을 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LG전자,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등에 서비스 소개 메일을 보내고 찾아다니면서 대기업 임원 세차를 따내며 B2B로 방향을 바꿨어요. 그랬더니 카셰어링 시장이 보이더군요. 무작정 쏘카를 찾아갔죠.”

이 대표의 ‘차케어’와 쏘카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 송파·강동의 580여대 물량을 확보한 차케어는 이후 강남, 수원, 화성 등으로 차량 관리 지역을 넓혀가며 쏘카를 주요 고객으로 삼을 수 있었다.  

쏘카의 차케어 인수… 시행착오로 얻은 경험들

고생 끝에 차케어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으며 쏘카 임원들 앞에서 발표까지 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이 자리에서 쏘카 측은 이 대표에게 ‘함께해 보는 것이 어떠냐’며 차케어 인수를 제안했다. 이 대표의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막 차케어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었지만, 문제는 제 경영 경험이 적다는 것이었어요. 투자를 받기도 했지만 회사 자금은 말라 있었고, 매번 직원 월급날이 돌아올 때면 2000만원, 3000만원 씩 친구들에게 돈 빌리러 다니느라 정신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좋은 조건은 아니었지만, 결정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2019년 차케어는 쏘카의 자회사 형태로 인수됐다. 이 대표는 인수 조건으로 4년 간의 의무 근무 조건을 받아들였다. 차케어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함께 수용한 조건이었다. 큰 파도를 넘은 것도 잠시, 쏘카의 자회사가 된 차케어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주어졌다. 전국 각지의 쏘카 차량 관리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차케어는 이후 쏘카의 자회사로 인수됐고,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추정 손익에 기반한 경영 방식과 조직 구성을 배울 수 있었다.

“쏘카 인수가 빠르게 진행됐고, 자회사가 됐지만, 여전히 외주 용역 업체로서 기질이 남아 있어 사업 계획 없이 물량을 다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었죠. 급한대로 정부에서 고용지원금을 주는 것을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채용을 이어갔어요. 하지만 세차를 직업으로 하기는 쉽지 않죠. 직원으로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예요. 결국 대부분이 1년이 지나면 퇴사를 하게 되고 퇴직금이 몫돈으로 나가게 되면서 자금운용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졌죠.”

다시금 찾아온 위기 속에 모기업인 쏘카에 반복적으로 자금 지원을 요청하게 되며 차케어는 어느새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좌절하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인력을 재정비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신뢰를 잃는다는 것이 제일 두려웠는데, 자꾸 사고만 치는 자회사가 되다 보니 첫 1년이 무척 힘들었어요. 그러면서도 경영지원팀을 만들고, 추정 손익에 기반한 관리를 시작하고 운영본부와 운영팀을 만들면서 회사를 조직화해 나갔죠. 생각해보면 당시 2800억원가량 매출을 올리던 쏘카의 수준을 차케어가 따라잡기 힘들었던 거예요. 하지만 어떻게든 노력하고 조직을 갖추다 보니 회의가 되기 시작하고, 목표를 세우게 되고 5~6개월이 지난 무렵부터는 안정화되기 시작하더군요.”

열한시로 시도하는 새로운 도전

차케어가 안정화된 이후 이 대표는 쏘카 자회사의 젊은 대표로서 이전과는 다른 여유를 얻게 됐다. 초기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차케어는 이때부터 모회사인 쏘카에 새로운 사업 제안까지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즈음, 전과는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에 직면했다.

“나름대로 회사를 조직화하고 안정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세차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신사업을 제안하고 투자 발표회도 해봤지만, 우선 순위에서는 계속 밀리더군요. 그러다 보니 정체감을 느꼈어요. 안정화도 잘돼 있어 회사에 출근해도 할 일이 없게 된 거죠. 한편으로 바쁘고 정신없이 살던 시절이 그리웠어요.”

그런 이 대표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숙박시설 클리닝 인력 문제로 고민하던 생활형 숙박시설 운영사 핸디즈 측에서 세차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이 대표의 차케어 운영 방식을 보고 합류를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고민에 사로잡혔다. 향후 차케어 비즈니스를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열한시'를 통해 하우스키퍼 공급 플랫폼 '키퍼'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테크42)

“처음에는 마음이 가지 않았어요. 차케어가 쏘카에 인수됐지만, 창업 멤버들도 그렇고 저 역시 창업 당시 마인드 그대로였고, 새로 합류한 인력도 차케어의 미래를 보고 입사한 직원들이었거든요. 그런데 합류를 제안했던 핸디즈 이사님께서 제 창업가 기질을 느끼셨는지, 핸디즈의 물량을 다 주겠다며 ‘창업을 다시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저 도와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숙박 클리닝 시장을 조사해 봤는데,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심이 선 이 대표는 남은 의무 기간을 채우고 긱 워커를 대상으로 한 창업 하우스키퍼 플랫폼 '키퍼' 개발에 돌입했다. 새로 창업한 ‘열한시’의 사명은 하우스키퍼의 근무시간이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한다는 것에 착안해 정해졌다.

온디맨드 방식으로 하우스키퍼를 공급하는 ‘키퍼’ 플랫폼은 올 1월 오픈 베타 서비스가 시작한 이후 2000명가량의 긱 워커가 가입했다. 그 중 액티브 유저가 500여명 정도다. 열한시는 키퍼를 통해 핸디즈와 제휴를 맞고 전국 11개 지점의 2,000여 객실의 클리닝 업무를 소화하고 있고 월 매출 5억원을 넘기고 있다. 창업 9개월만의 성과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긱 워커의 수입은 평균 120~150만원 정도다.

“키퍼의 능력치에 따라 다섯단계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어요. 초기인 올 1월 클리닝 건수가 800건 정도였는데, 현재는 약 2만여건 정도가 됩니다. 이번에 정식 런칭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키퍼 플랫폼은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만들 게 많아요. 저희 서비스가 강조하는 것은 비대면 근무에요. 또 저희가 생각하는 하우스 키퍼 핵심층은 40~60대 여성분들이에요. 대략 11시부터 4~5시에 일을 끝낼 수 있고, 비대면으로 근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죠. 초보자 분들은 보통 1시간, 숙련자 분들은 30~40분이면 한 객실의 클리닝을 마치세요. 객실 클리닝 비용은 오염도에 따라 책정되죠. 현재 최대 수입을 올리는 키퍼 분의 경우는 대략 350만원 정도를 버시고 있어요.”

두 번째 창업을 하는 지금, 이 대표는 처음과 다른 상황을 느끼고 있다. 어려운 와중에도 신뢰를 져 버리지 않은 덕에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투자자 중에는 첫 창업 당시 격하게 반대했던 아버지도 포함돼 있다.  

“한번은 아버지께서 ‘혹 잘 안돼도 돌아와서 네가 잠 잘 곳은 있으니, 실패한다는 두려움을 갖지 말라’시면서 술을 한 잔 따라주시더군요. 예전에 극복했던 어려움이 지금은 실력이 돼 남았다는 생각에 이젠 적어도 두려움은 없어요. 고생으로 얻은 노하우를 적용하면서 열한시는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고, 적어도 내년 하반기쯤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계획입니다. 돈을 버는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한 뒤에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를 시작할 생각이에요.”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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