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착식 재활용경기장...‘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입된 신기술

[AI요약]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100% 탈착식 경기장이자 재활용 경기장을 볼수 있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행사에 앞서 ‘탄소 제로 월드컵’을 선언하며 ‘국가를 가장한 대형 석유회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중이다.

스타디움974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100% 탈착식 경기장이다. (사진=FIFA)

카타르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 투입된 다양한 기술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테크타임즈, 야후스포츠 등 외신은 생체인식 감시 및 재활용 경기장 등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해 보도했다.

11월 21일부터 12일 19까지 진행되는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앞서 카타르 정부는 ‘탄소 중립’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기후 과학자들이 지향하는 환경친화적 혁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카타르 정부의 이러한 선언은 카타르에 대해 ‘국가를 가장한 대형 석유회사’라고 부른 한 월드컵 전문가 의견 등 세계적 시선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카타르는 지난해부터 성대한 월드컵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러한 준비의 결실 중 하나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경기장이다.

‘스타디움974’는 분해가 가능하고 다른 곳에서 재건할 수 있으며, 재활용된 재료로 만들어진 재활용이 가능한 경기장이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100% 탈착식 경기장이 될 스타디움974는 한때 라스아부아부드 스타디움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장은 카타르 월드컵의 대규모 지속가능성 이벤트의 선구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경기장은 월드컵이 끝난 후 철거된 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는데, 대부분 재활용 가능한 부품으로 제작됐으므로 다른 건물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카타르 정부는 수도 도하에 있는 8개의 월드컵 경기장에 10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해 관중을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안면인식 시스템은 스포츠 산업에서 더이상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스페인팀 발렌시아가CF는 2021년 6월부터 안면인식을 사용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인의 또 다른 팀인 CA 오사수나도 엘 사다르 스타디움을 조사하기 위해 유사한 안면인식 기술 액세스를 승인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주최자는 경기장 안팎의 모든 사람의 신원을 쉽게 감지할 수 있으며, 강화된 보안 조치는 행사를 방해할 수 있는 방문자로부터 관중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한 월드컵 팬들은 생체인식 시스템의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사진=카타르 ASPIRE 제어센터)

그러나 보안을 위해 구축된 생체인식 감시 시스템 중 일부는 그 안정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영국에서 개최된 ‘2017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범죄자를 탐지하기 위해 활용된 해당 시스템이 2000명 이상의 사람을 범인으로 잘못 간주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된바 있다. 해당 사실을 알게된 영국 법원은 즉시 해당 시스템 사용을 금지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 팬들은 생체인식 시스템의 ‘감시’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최고위원회의 지속가능성정책 문서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이번 월드컵 개최를 위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경기장과 저렴한 교통수단에서 나오는 폐기물 관리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카타르 지역조직위원회 중 하나인 딜리버리&레거시기구의 보두르 알미르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카타르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개발과 환경 사이의 균형을 찾았다”며 “이번 월드컵 개최를 통해 카타르는 재생스포츠이벤트 가능성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카타르의 환경목표는 FIFA 월드컵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완전히 일치한다”고도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넥스트 커머스 2023]① ‘매스’가 사라진 시대, 커머스의 돌파구는?

커머스 다음의 커머스, 주류를 이루는 대중적인 트렌드, 이른바 ‘매스 컬처’가 사라진 시대의 커머스가 나아가야 할 길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을 ‘넥스트 커머스 2023’에서 찾아봤다.

공간컴퓨터 Vs. 메타버스, 우리를 ‘가상현실’로 안내하는 애플과 메타의 경쟁

빅테크가 가상현실 헤드셋을 속속 선보이면서 애플과 메타의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애플은 자사의 헤드셋을 공간컴퓨터, 메타는 메타버스로 설명한다. 빅테크의 새로운 경쟁이 우리를 가상현실로 빠르게 안내하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 놀랍고 오싹하기까지"…헤드셋 아닌 ‘공간 컴퓨터’ 세계가 열리다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약 10년만에 자사의 새로운 형식의 콤펙터인 혼합현실 기기 ‘애플비전프로’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번에 공개한 애플비전프로를 헤드셋이 아닌 ‘공간컴퓨터’로 칭했다. 대부분 ‘놀랍고 오싹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비전이 공간컴퓨터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글로벌 빅테크, 왜 이런 기괴한 생각을···미래 아이디어 12가지

만약 현재 한창 관심을 끌고 있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폴더블폰과 4족보행 로봇, 2족보행 로봇이 미래 지향적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면 맞다. 일례로 삼성의 폴더블폰이 그랬고, 혼다의 아시모가 그랬으며, 타조다리에서 영감을 얻은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2족 보행로봇 디지트가 그렇다. 이처럼 어느 회사의 특허출원 내용을 살펴 본다는 것은 그 회사가 어떤 미래를 보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