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게 터졌다! 디즈니·유니버셜 Vs AI 기업 ‘저작권 소송전’

[AI요약] 디즈니와 유니버셜이 AI 기업 미드저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AI 기업 간 저작권을 둘러싼 첫 번째 주요 법적공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소송에서 미드저니의 인기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를 자사의 유명 캐릭터들을 그대로 복제한 ‘무한 표절의 구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디즈니와 유니버셜의 저작권이 있는 캐릭터들을 AI가 생성한 이미지. (이미지=미국법원 제출 자료)

‘무한 표절의 구덩이’를 막을 수 있을까.

디즈니와 유니버셜이 AI 사진 생성기 ‘미드저니’(Midjourney)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이유와 전망에 대해 가디언, CNN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와 유니버셜은 AI 기업 미드저니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두 기업은 소송에서 미드저니의 인기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를 자사의 유명 캐릭터들을 그대로 복제한 ‘무한 표절의 구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제기된 해당 소송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미드저니가 두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라이브러리를 불법 복제해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겨울왕국의 엘사, 슈퍼배드의 미니언 등 자사의 주요 캐릭터들을 무단으로 ‘수없이’ 복제하고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즈니와 유니버셜은 미드저니가 자사 작품을 복제하거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호 없이 이미지 또는 비디오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명령을 요청했으며, 구체적인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디즈니와 유니버셜에 따르면, 2021년 데이비드 홀츠가 설립한 미드저니는 유료 구독을 통해 서비스를 수익화하고 있으며 지난해만 3억달러(약 4068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즈니와 유니버셜이 이미지와 비디오를 놓고 벌인 이번 소송은 저작권과 생성 인공지능(GAI) 개발을 둘러싼 치열한 법적공방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전 소송들은 저작권이 있는 텍스트와 음악에 대한 소송이었지만, 디즈니와 유니버셜은 이미지와 영상을 둘러싼 소송을 최초로 제기한 업계 최대 기업 두 곳이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저작권이 있는 엘사 캐릭터를 AI가 생성한 이미지. (이미지=미국법원 제출 자료)

두 스튜디오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제품을 최초로 출시한 미드저니 측에 저작권 침해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캐릭터를 모방한 AI 생성 이미지 제작을 중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기업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또 디즈니와 유니버셜은 스튜디오들은 미드저니가 저작권 침해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오히려 더 높은 품질의 저작권 침해 이미지를 자랑하는 AI 이미지 서비스의 새로운 버전을 계속 출시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미드저니는 프롬프트를 통해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재현할 수 있는데, 미드저니와 같은 AI 기업들은 수백만 개의 웹사이트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나 텍스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훈련키고 있다.

실제로 데이비드 홀츠 미드저니 CEO는 “인터넷에서 대규모의 스크래핑을 통해 미드저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202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바 있다.

이번 소송은 디즈니와 유니버설 픽처스의 다양한 영화 부문에 대한 저작권을 소유 또는 관리하는 7개 스튜디오 산하 법인이 제기했다.

고소장에 첨부된 증거물에는 침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150개 이상 나열되어 있는데, 이는 디즈니와 유니버셜이 승소할 경우 소송으로 인한 손해배상액이 2,000만 달러(약 271억 1400만원)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즈니의 저작권이 있는 호머 심슨 캐릭터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나란히 비교한 이미지. (이미지=미국법원 제출 자료)

해당 스튜디오들은 △요다가 광선검을 휘두르는 모습 △바트 심슨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 △마블의 아이언맨이 구름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 △픽사의 버즈 라이트이어가 비상하는 모습 등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드저니 애니메이션의 예시를 제시했다.

스튜디오들은 마찬가지로 △드래곤 길들이기의 투슬리스 △녹색 괴물 슈렉 △쿵푸 팬더의 포 등 유니버설의 캐릭터를 재현도 문제 삼았다.

디즈니와 유니버셜 소송 대리인은 “미드저니는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도용한 후 디즈니와 유니버셜의 유명 캐릭터들을 노골적으로 모방하고 포함시킨 이미지를 제작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배포한 전형적인 저작권 무임승차자이자 표절의 구덩이”이라고 비난했다.

호라시오 구티에레스 디즈니 최고법무책임자는 “우리는 AI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인간의 창의성을 증진하는 도구로서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그러나 저작권 침해는 저작권 침해”라고 성명서를 통해 비판했다.

킴 해리스 유니버설의 부사장 겸 법률 고문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노고와 콘텐츠에 대한 우리의 막대한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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