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풍력 발전 끊김 사라진다···해저 배터리 신기술 주목

바다 밑바닥에 배터리와 담수 저수지를 파묻는 방식으로 풍력에너지 발전의 간헐성을 없애는 기술이 개발됐다. (사진=오션 그레이저)

해상 풍력 세기에 따라 발전 용량이 들쭉날쭉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해저 배터리 설치 기술이 등장했다. 해상 풍력이 약해져 에너지가 필요할 때면 해저 저수지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면서 그리드로 전력을 공급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11일(현지시각) 네덜란드의 해양 에너지 저장 회사인 오션 그레이저(Ocean Grazer)가 풍력 발전량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오션 그레이저는 지난 7일 폐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22)에서 CES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한 솔루션 오션배터리(Ocean Battery)를 발표했다.

이 회사의 해양 배터리는 해상 재생에너지 발전소(풍력 발전소) 근처의 해저에 건설되며 수력 발전 댐과 유사한 원리로 기능한다. 즉, 에너지원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발전기로 변환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2000만 리터의 담수를 저장할 수 있는 콘크리트 저수지를 해저에 묻고 펌프와 터빈 세트를 사용해 이 저수지의 물을 공기주머니로 퍼올리는 방식을 포함한다.

해상 풍력발전소의 풍력이 약해져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면 공기주머니가 풀리면서 물을 해저 저수지로 짜내도록 설정된다. 이는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면서 그리드로 전력을 공급하는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오션 그레이저는 이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근본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발표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누구도 전 세계 에너지 스토리지(저장) 문제를 확장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오션 그레이저는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훌륭하지만 간단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간단하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며, 만약 성공한다면 바람이 불든 불지 않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해결책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날 기업들은 온실가스 발생문제가 생기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재생 에너지에 점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태양 빛이 나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 그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은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다. 지금까지 이 기술을 소개한 오션 그레이저를 제외하고는 이를 해결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오션그레이저는 이 시스템을 거의 유지 보수 할 필요가 없으며 해양 생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션그레이저는 이 배터리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해양생물의 삶을 증진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인터뷰] “AI는 아직 금융을 바꾸지 못했다”… 이수환 PFCT 대표가 말하는 ‘AI 렌딩테크’의 조건

금융 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언급된 지도 수년이 지났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챗봇과 고객 응대 자동화, 일부 업무 효율화에 머무른 채 금융의 핵심인 ‘의사결정 구조’ 자체는 여전히 사람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기업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다.

"AI,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 따고 시계는 절반만 읽는다"

스탠퍼드 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2026'에 따르면 AI는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따면서도 아날로그 시계 판독 정확도는 50%에 그친다. SWE-bench 1년 만에 인간 수준 도달, 미국 신입 개발자 고용 20% 급감, 한국 특허 1위·투자 12위 등 기록했다.

[인터뷰] 업로드 없이 자연어로 영상 검색·요약·편집이 가능한 AI SaaS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이장원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UIUC) 공대 출신 개발자로 NHN, 딥세일즈, Esri 등을 거치며 개발과 사업을 모두 경험했다. 코파운더인 강희조 CSO 역시 LG유플러스에서 AI 상품 PM과 B2B 전략을 담당하며 영상·미디어 산업의 문제를 가까이서 경험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은 앤틀러코리아 제너레이터 프로그램 7기로 만나, 영상 데이터 문제를 기술로 풀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했다.

AI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6500억달러 인프라 전쟁의 실체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겉으로는 여전히 모델 성능과 서비스 혁신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승부는 그 아래에 깔린 인프라에서 갈리고 있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lphabet), 메타(Meta) 등 주요 빅테크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선언하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네트워크, 전력까지 이어지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설비 확장이 아니라 AI를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닌 ‘자본집약적 인프라 산업’으로 재정의하는 움직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