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허청, 클리어뷰AI 안면인식 기술에 특허 부여

미국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 회사 클리어뷰AI가 미국특허청으로부터 안면인식 특허를 받을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얼굴 검색 엔진’을 갖고자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경계하고 있다.

▲호안 톤탓 클리어뷰 CEO가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안면인식 기술로 대담 진행자의 얼굴을 찾아내는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CNN)

클리어뷰AI의 안면인식 소프트웨어(SW)는 법집행기관이 지명 수배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셜미디어(SNS) 공개 이미지를 검색해 이를 정부 데이터베이스나 감시 영상에 있는 이미지와 일치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회사는 미국 연방 특허를 받을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의 안면인식SW는 오랫동안 프라이버시 옹호자들과 시민권 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무엇보다도 이 기술이 시민들의 동의없이 그들의 얼굴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시민권 단체들은 이미 사용중인 이 안면인식 기술이 인종에 기반한 오류를 일으키기 쉽기로 악명이 높으며, 여성과 소수자를 백인 남성보다 훨씬 더 자주 오인하고 때로는 잘못된 체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 SW의 오류로 인해 누군가를 부당 체포한 사실이 단 한 건도 없으며 최근 미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원 감사 결과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고 해도 (항상 그렇듯이) 그 기술이 이를 둘러싼 규제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다.

▲클리어AI의 미특허청 출원 도면중 하나. (사진=미특허청)

미국의 입법자들과 규제 기관들은 이 기술을 인간에게 좀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폴리티코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얼굴 인식 기술이 연방정부 전반에 전이되고 있으며, 이같은 (시민)감시 강화 추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중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청은 이미 클리어뷰에 특허 허가 사실을 통보했고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회사가 운영비를 지불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미연방수사국(FBI)과 미 국토안보부 등 미국 최고의 사법 당국이 사용하고 있으며, 더 많은 기관들이 이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비평가들은 클리어뷰AI가 당사자가 모르거나 그들의 허가를 받지 않고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으며, 호주와 영국을 포함한 여러 정부들은 얼굴 인식이 데이터 법을 위반한다고 믿고 있다.

이 기술은 이론적으로 정치적 반대를 억누르거나 사적인 용도로 다른 사람들을 스토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호안 톤탓 클리어뷰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술을 정부 고객 외에는 누구에게도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편향되지 않은 시스템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특허는 데이트 파트너나 사업 의뢰인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것과 같은 비정부적 목적에 대한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테슬라코리아·국토부, FSD 잠금해제 장치에 경고…자동차관리법 위반·민형사 책임

폴란드산 OBD 기반 FSD 잠금해제 장치(500유로)가 국내 테슬라 커뮤니티에 확산되자 국토교통부와 테슬라코리아가 3월 31일 자동차관리법 위반·보증 거부·민형사 책임을 동시에 경고했다.

비서구권 최초 청소년 SNS 차단 나선 인도네시아...소셜미디어 '빅토바코의 순간' 오나

메타가 미국 법원에서 이틀 연속 아동 보호 소홀로 패소한 가운데, 호주·인도네시아·유럽·인도 등 세계 각국의 청소년 소셜미디어 규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빅테크의 '빅토바코 순간'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AI에 바라는 것 1위는 '정시 퇴근'"...앤트로픽 8만명 인터뷰

앤트로픽이 159개국 8만 명의 클로드 사용자를 인터뷰한 결과, AI에 가장 바라는 것은 업무 효율과 시간 회복이었다. 동아시아는 인지 퇴화 우려가 높고, 개도국은 AI를 기회의 균등화 장치로 본다. 희망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글로벌 AI 민심 보고서.

AI가 촉발한 새로운 ‘고수익 직업군’

AI가 화이트칼라 직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반면, 데이터 센터 붐은 숙련된 기술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하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전 세계 기술 성장의 제약 요인은 마이크로칩, 에너지, 자본이 될수 있지만, 디지털 혁명에는 결국 거대한 물리적 기반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