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행한 밈코인 ‘$TRUMP’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조 원대 손실을 입은 반면, 트럼프 본인은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및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블록체인 거래 내역 분석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TRUMP 구매자 3명 중 2명 꼴인 약 99만 개 계정이 총 38억 달러(약 5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출시 초기 최고 75.35달러까지 치솟았던 $TRUMP의 가격은 최근 1.69달러선까지 밀리며 최고점 대비 98% 가까이 폭락했다.
반면 최근 공개된 재산 내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밈코인을 통해서만 6억 3,600만 달러(약 8,6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가 지난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서 벌어들인 총수익의 절반에 달하는 액수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밈코인을 증권으로 규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암호화폐 기업 대상 소송을 대거 취하하는 등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백악관 측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었다며 이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나, 발행 당사자인 대통령만 거액을 챙기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도덕적 해이’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