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이 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크라우드펀딩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뒀다. 제품을 먼저 생산하고 판매처를 찾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수요를 파악한 뒤 제작에 나서는 방식으로 초기 사업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와디즈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공동 운영한 소상공인 지원 기획전 ‘보탬상회’에 서울 지역 소상공인 107개사가 참여해 총 8억5000만원의 펀딩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제품 구매에 참여한 서포터는 1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참여 프로젝트 중 약 80%가 당초 설정한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8일까지 운영된 보탬상회는 제품 경쟁력을 갖췄지만 온라인 고객 확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기획전 운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개별 프로젝트의 펀딩은 지난 7일까지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판매 채널 제공을 넘어 제품 홍보와 초기 수요 확인, 생산 자금 확보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기업들은 와디즈 플랫폼에서 제품의 개발 배경과 차별화된 특징을 소개하고, 소비자의 주문을 먼저 확보한 뒤 제작하는 ‘선주문·후제작’ 방식으로 펀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판매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재고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실제 고객 반응을 향후 생산 및 판매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와디즈는 참여 기업의 온라인 노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도 병행했다. 별도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소셜미디어(SNS) 홍보를 지원했으며, 매주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했다. 기획전 노출과 할인쿠폰은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됐다.
개별 프로젝트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전통문화 요소를 생활용품에 접목한 브랜드 ‘대한민국 무궁화’는 조선시대 곤룡포와 활옷의 문양을 활용한 손톱깎이 세트를 선보여 목표 금액 대비 2523%의 펀딩 달성률을 기록했다.
해당 브랜드는 국가유산진흥원의 ‘2026 K-Heritage’와 ‘2026 대한민국 서울 공식 디자인’에 선정된 곳이다. 전통 문양을 현대적인 생활용품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와디즈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조달과 마케팅, 고객 확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동철 와디즈임팩트 대표는 “소상공인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려면 생산 자금과 고객 확보, 홍보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와디즈는 제품에 담긴 이야기를 알리고, 그 가능성에 공감하는 서포터를 만나 론칭에 필요한 자금과 수요를 모을 수 있는 무대로, 지역 기관과 협력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다음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