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의 절대강자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도입 4년 만에 경이로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뉴욕에서 열린 연례 광고주 행사(Upfront)를 통해 자사 광고형 요금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2억 5,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400만 명 수준이었던 사용자 수가 불과 1년 만에 2.5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이 같은 급성장은 지속적인 구독료 인상 속에서 저가형 요금제를 찾는 ‘가성비’ 이용자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 측은 신규 가입자의 약 60%가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들 중 80% 이상이 매주 접속할 정도로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내년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에 광고 요금제를 추가 도입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기술적 진화도 예고됐다. 넷플릭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시청 패턴에 따라 광고 노출 빈도와 종류를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개인 맞춤형 광고’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검찰은 넷플릭스가 이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 데이터를 광고 기술 업체에 불법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 측은 “왜곡된 정보에 기반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