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기가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이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실시간으로 발음을 교정해 주는 학습 기능을 도입했다. 현지시간 28일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번역 앱에 사용자의 발음을 분석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발음 연습(Practice)’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번역된 문장을 직접 읽으면 AI가 원어민의 억양 및 음절과 비교해 틀린 부분을 시각적으로 안내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기능은 단순히 정답 발음을 들려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잘못 발음한 단어를 음성학적 철자로 풀어 써서 직관적인 교정을 돕는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 ‘jugo(주스)’를 영어식으로 잘못 발음할 경우, 화면에 올바른 발음 기호인 ‘HU-go’를 띄워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게 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모바일 사용자 3명 중 1명이 회화 연습을 위해 번역기를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기능을 설계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미국과 인도 내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영어, 스페인어, 힌디어부터 우선 적용되었으며 향후 지원 언어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은 현재 번역기가 지원하는 언어가 250개를 넘어섰으며, 매달 10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가 약 1조 단어 분량을 번역하고 있다는 최신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번역기가 단순한 ‘언어 치환기’를 넘어 ‘AI 언어 튜터’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