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 설비투자(CapEx)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상향 조정이다.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910억~930억 달러로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대폭적인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나트 애쉬케나지는 “2026년 설비투자 확대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4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폭발적인 AI 수요와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 클라우드의 주문적체액이 1,550억 달러로 분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새로운 대형 계약은 최근 9개월 동안 과거 2년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메타와 6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고, AI 스타트업 앤드로픽(Anthropic)과 맞춤형 칩 ‘TPU’ 최대 100만 개 공급 계약을 맺었다.
AI 인프라 투자는 자사 제품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의 AI 앱 ‘제미니(Gemini)’는 월간 활성 이용자 6억5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AI 기반 검색 기능 ‘AI 모드(AI Mode)’의 미국 내 일일 이용자 수는 7,500만 명에 이른다. 3분기 구글 검색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65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메타도 2025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40억 달러 상향 조정해 700억~720억 달러로 제시하며, 대형 IT 기업들의 AI 투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