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포스트 아이폰 시대를 이끌어온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사임과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의 신임 CEO 선임을 전격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애플에 따르면 팀 쿡은 오는 9월 1일자로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집행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존 터너스가 애플의 제4대 수장으로서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 타계 직후 경영권을 승계한 팀 쿡은 에어팟, 애플 워치, 비전 프로 등 신규 하드웨어 라인업을 안착시키고 서비스 부문을 대폭 강화하며 애플을 세계 최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물류 및 운영 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잡스 특유의 파괴적인 제품 비전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쿡의 후계자로 낙점된 존 터너스는 2001년 입사 이후 제품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전념해온 인물로, 잡스의 철학과 쿡의 실무를 모두 경험한 핵심 인재로 꼽힌다. 특히 그는 최근 저가형 고품질 노트북 ‘맥북 네오’ 출시를 주도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터너스는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 아래서 일하고 팀 쿡을 멘토로 삼았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애플의 혁신 사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