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부캐를 만든다...빠르게 확산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요즘 트렌드인 부캐.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이 사랑을 받은 이유도 다양한 부캐로 매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카놀라유, 지미유 등 여러 상황에서 부캐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Z세대의 이런 부케 문화는 ‘메타버스’를 통해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어렸을 때부터 SNS를 이용해 디지털을 빠르게 접한 MZ세대는 디지털 세상 속 부캐를 만들어 또 다른 나를 보여준다. 더욱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은 현실의 제약을 넘어 다양한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메타버스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자신이 원하는 정체성을 가지고 가상세계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다. 개인이 여러 인격을 이용하는 일명 ‘부캐’ 문화가 메타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부터 아이돌까지..확산 중인 메타버스

 

로블록스(Roblox)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성공사례다.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해 시가총액만 60조원이 넘는다. 이용자가 레고를 닮은 게임 속 아바타를 움직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스스로 게임을 만들고 통화나 채팅도 한다. 

도구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할 수 있다. 로블록스는 2006년부터 서비스가 됐지만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과 인터넷에 친숙한 Z세대들의 사랑을 받으며 최근 급격히 성장했다.

야외활동이 어려운 코로나19 국면에서 로블록스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020년 하루 활성 이용자 수는 3300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무려 80% 넘게 급증했다. 벌어들인 수익도 눈에 띄게 커졌다. 로블록스의 2020년 매출은 9억2390만달러(약 1조270억원)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연간 결제액 역시 두 배 넘게 급증하며 19억달러(약 2조1100억원)를 달성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만든 '제페토(ZEPETO)'도 전 세계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세계에서 활동한다. 

제페토 안에서는 아바타가 명품을 사는 것은 물론 이용자끼리 전화와 문자도 자유롭게 보낸다. 전체 이용자 중 80% 이상은 10대 청소년, 90% 이상이 외국인이다. 

작년 네이버제트가 yg 엔터테이먼트로부터 총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10대 청소년과 해외 팬들을 잡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제페토와 블랙핑크가 콜라보를 선보이면서 맴버들의 3d 아바타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블랙핑크가 제페토에서 연 가상 팬사인회는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다녀갔고, 제페토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뮤직 비디오는 한 달 만에 7200만뷰를 달성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미래에는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기업들은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텐센트 등은 각자의 방식으로 메타버스 관련 투자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석대건 기자

daegeon@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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