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건강기능식품 분석해보니… 과다 복용 42% 달해

영양제 분석앱 필라이즈는 유저들이 직접 등록한 영양제 분석 리포트를 공개하며 영양제 과다섭취 등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미지=필라이즈)

건강기능식품 섭취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인당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개수도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 오메가3 등 기본적인 제품 뿐만 아니라, 피부, 다이어트, 관절 등 본인의 건강 고민에 맞는 제품까지 섭취하게 되면 하루에 10가지 이상의 제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의약물과 달리 약사,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최적 섭취량보다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기저 질환이나 복용 약물에 따라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제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영양제 분석앱 필라이즈에 따르면 유저들이 직접 등록한 1만5171건의 ‘영양제 분석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유저당 평균 4.3개의 제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섭취 개수의 약 2배인 8개 이상의 제품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도 전체의 12.9% (1,970건)에 달했다.

이 중 최적섭취량에 비해 과도하게 영양제를 섭취 중인 경우는 전체 분석 데이터의 42.8% (6,481건)으로, 마그네슘, 비타민B6, 비타민D 순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의 경우 음식 외의 제품으로 과다 복용 시 설사, 복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영양제 섭취량이 과하지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기저질환이나 복용 중인 의약물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위험이 있는 경우도 17.1% (2,589건)으로 루테인, 오메가3, 지아잔틴 순으로 그 사례가 많았다. 오메가3는 많은 사람들이 흔히 섭취하는 영양성분이지만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루테인, 지아잔틴은 흡연자가 섭취할 경우 폐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 내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따라 주의해야할 영양제가 없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과다복용, 부작용 사례가 이어지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그 위험성을 알리고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 방안을 마련 하고 있다. 지난 3월 식약처와 한국건기식협회와 함께 오픈한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에서는 ‘건기식 중복섭취 확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본인이 먹고 있는 건기식 제품들을 입력하면 서로 중복되는 성분이나 기능, 병용 섭취 시 주의 사례도 함께 알려준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는 국내 제품만 검색이 가능하고 제품별 성분 함량에 따른 과다 복용 여부까지 계산하기는 어렵다. 또한 개인의 건강 정보나 복용 의약물에 따라 달라지는 최적 섭취량과 부작용은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초개인화 영양제 분석앱 필라이즈다. 영양제 조합 분석 기능을 통해 내게 맞는 영양제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저가 복용 중인 영양제를 등록하면 나이, 성별에 따른 필수 영양성분과 개인별 건강 데이터 (국가건강검진 기록, 기저 질환, 건강 고민)를 AI가 맞춤 분석한다. 최적섭취량에 비해 과다하거나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지 않은지, 내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함께 섭취 시 부작용 위험이 있는 영양제도 확인할 수 있다. 분석한 제품에 포함돼 있지 않은 성분이지만 필수적으로 필요하거나 내 건강 상태에 도움이 되는 추천 성분도 별도로 알려준다.

영양제 조합 분석 결과에서는 내 영양제 점수를 확인하고 비슷한 연령, 성별의 유저의 평균 점수와 비교해볼 수도 있다. 중복되는 영양제를 조절하거나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추천 영양제를 더해, 내게 맞는 가장 최적의 영양제 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8일 필라이즈가 출시한 영양제 조합 분석 서비스는 출시 열흘 만에 누적 1만5000여건의 영양제 조합 분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초개인화 검색 및 추천 기능'을 갖춘 필라이즈의 영양제 조합 분석은 ‘5개 특허를 보유한 자체 개발 AI 엔진 ‘파나케이아'를 통해 진행된다. 이는 필라이즈에 등록된 국내외 2만여개 제품, 800개 영양성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별 영양성분 함량과 유저가 입력한 일일 섭취량, 건강 데이터까지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차별화된 영양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인식 필라이즈 대표는 “광고,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제품에 노출이 쉬워진 만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똑똑하게 선택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며 “영양제 조합 분석으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영양제 조합을 찾고, 부작용 없이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마로솔, 청소로봇과 배송∙설치∙교육 등 300만원 상당 혜택 무료제공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최근 도입이 활발해지는 청소로봇의 활성화를 위해 호텔∙리조트∙골프장 등을 대상으로 가우시움 청소로봇을 2주간 무료로 체험할 수...

누적 1800여명 인재 양성한 AI 실무형 개발자 부트캠프 '엘리스트랙'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은 올인원 국비지원 개발 부트캠프 ‘엘리스트랙’이 엘리스랩 서울센터에서 채용 연계형 수료 행사 ‘엘리스트랙 커넥팅데이’를 개최했다고 21일...

세일포인트, 새로운 ‘고객 성공 센터’ 출시

엔터프라이즈 아이덴티티 보안 전문 기업 세일포인트 테크놀로지는 고객들의 아이덴티티 보안 여정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고객 성공 센터(Customer Success Center)’를...

오아시스비즈니스,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AI 기술을 통한 상업용 부동산 혁신 솔루션 선보여

오아시스비즈니스는 최근 개최된 ‘2024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참가해 상업용부동산 사업 타당선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크레마오(CREMAO)’를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