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지우개? 일론 머스크 AI 개발 6개월 중단 외치고 트위터 AI 프로젝트 개발 착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AI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Engadget)

이 정도면 뻔뻔한 것일까? 아니면 내 머릿속의 지우개인 것일까? 트위터가 전직 딥마인드 연구원 두 명을 고용한 지 한 달여 만에 사내 인공 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의 남은 두 데이터 센터 중 한곳에서 사용할 10만 개의 GPU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 소식통은 " 트위터가 인공지능 작업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데이터 센터급 GPU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없다"라며 이번 CPU 구매는 트위터의 자체 생산형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AI 프로젝트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할 생성형 AI를 만드는 것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위터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불분명하다. 인사이더는 "생성형 AI가 플랫폼의 검색 기능을 강화하거나 광고 비즈니스를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최근 머스크가 AI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로 한 결정에 큰 흠집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미국의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 등과 함께 인류에 심각한 위험성을 미칠 수 있다며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데 서명한 공개서한을 내놨다. 당시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자체 AI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려고 이런 제안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IT 전문 웹사이트 세마포(Semafor)는 AI 개발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2018년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 설립자 샘 알트만에게 AI의 연구가 구글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말하며 마신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아트만과 오픈AI의 다른 창립자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 테슬라와 관련된 이해 상충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떠한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연구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 받았다. 11월 오픈AI의 ChatGPT가 공개된 후 구글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찬사로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두 달 만에 2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 지금 머스크는 트위터의 특정 데이터에 대한 오픈AI의 접근을 차단시켰다.

겉으로는 인간의 존엄과 윤리를 따지며 AI 개발을 6개월간 멈추자는 머스크가 뒤로는 트위터 AI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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