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친환경 목재 기반 '리그닌 배터리'로 탄소제로 추진

[AI요약] 폭스바겐이 수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가 목재 기반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목재에서 나오는 리그닌 소재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는 지속가능한 산림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탄소제로’를 추진중인 유럽 경제가 주목하고 있다. 목재 기반 배터리는 오는 2027년 상업 생산이 예상된다.

폭스바겐이 투자한 노스볼트가 스웨덴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제조시설 '노스볼트 Ett' (사진=노스볼트)

폭스바겐과 협업 중인 노스볼트(Northvolt)가 전기차용 목재 기반 배터리 개발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와 핀란드-스웨덴 제지업체 스토라엔소(Stora Enso)는 임업 부산물인 리그닌(lignin)을 활용한 배터리 공동 개발 착수했다.

노스볼트와 스토라엔소는 협업을 통해 북유럽 지역 산림에 공급되는 목재에서 나온 리그닌 기반 하드 카본으로 만든 양극 배터리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양극은 음극,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나무 섬유를 서로 묶는 성분인 리그닌은 나무의 2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조한 식물의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식물 유래 고분자다.

스토라엔소는 리그닌계 음극재인 리그노드를 공급할 예정이며, 노스볼트는 셀 설계, 생산 프로세스 개발 및 기술 확장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노스볼트는 지난 2월 스토라엔소가 보유한 스웨덴 제지 공장을 사들였으며, 2024년까지 연간 100기가와트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 공장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노스볼트의 자사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인 '노스볼트 Ett'는 최근 유럽 기업들과 상업용 전기차 배터리 납품을 시작한 상태다. 이 업체는 폭스바겐 외에도 볼보, BMW 등 기업과 총 550억달러(약 72조5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가팩토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시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 용어를 최초로 쓰기 시작했다.

노스볼트는 최근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을 포함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약 11억달러(약 1조4410억원)의 자금조달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확보를 위해 노스볼트에 수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의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리그노드를 지속가능한 산림에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토라엔소는 리그닌 기반 하드 카본이 유럽의 전략적 양극 원료 공급을 확보하고, 이동성에서 고정식 에너지 저장까지, 응용 분야의 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을 충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토라엔소는 리그닌 기반 배터리의 상업적 생산이 늦어도 2027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배터리 재료 개발 시도는 주요 유럽 경제가 디젤과 가솔린 등 연료 차량에서 탈피하려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디젤 및 가솔린 차량과 승합차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2035년부터 모든 차량은 배기가스 배출 ‘제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영국과 함께 유럽연합도 비슷한 목표를 추진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약 660만대에 달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200만대로, 지난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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