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⑥ 인터넷 사용자 7억명 시장, 인도가 떠오른다

[AI 요약]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인도는 더 없이 매력적인 나라로, 인터넷 사용자 기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5억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이러한 규모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러한 인도에도 최근 글로벌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는 6억 9600만명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인도는 더 없이 매력적인 나라다. 지난해 기준 인터넷 사용자만 6억 9600만명으로 곧 7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약 13년 사이 50%가 급증한 수치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중 5억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이러한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흔히 마살라 무비(인도풍의 뮤지컬과 같은 영화로 극중 춤과 음악이 들어가는 형식)로 대표되는 발리우드 영화 산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인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국 영화 산업이 활성화 돼 있는 몇 안되는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그만큼 문화적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러한 인도에도 최근 글로벌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된 ‘오징어 게임’이 인도 시장에서도 1위를 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이 아무리 글로벌 흥행작이라고 해도 발리우드만은 뚫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마살라 무비로 대표되는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 산업은 인도인의 문화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도에서도 우리나라 한류 열풍은 불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앞서 인도에서는 다양한 우리나라 드라마 역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14년 디디바르티(DD Bharti)채널에서 방영된 '허준'은 약 3400만 명이 시청했으며, 지진다기(Zee Zindagi) 채널에서 2017년 2월 방영한 '태양의 후예'는 약 56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우리나라 드라마는 인도 매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케이팝(K-pop)을 비롯한 한국 제품, 그 중에서도 ‘케이 뷰티(K-beauty)’로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현지화 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인도는 우리나라와 K-9 자주포를 대량 수입하는 등 방산 분야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케이 뷰티 시장 규모 1억달러에 이를 것

지난 1일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전라북도 해외통상거점센터는 인도 구르가온 갤러리아 마켓에서 전북 우수 화장품 설명회를 개최하며 120만 달러(14억 2600만원)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최 측은 KOREA24Shop(B2B 온라인사이트)에 참여업체 제품을 업로드하며 관심바이어와 추가적인 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인도 주요 화장품 판매점인 누카(Nykaa)는 온라인 플랫폼 내 한국 화장품 전용관을 따로 개설해 이니스프리, 에뛰드 하우스, 이츠스킨, 토니모리 등 약 30개의 한국 브랜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누카에서는 자사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한국인 스킨케어 따라하기 콘텐츠를 게시하기도 했는데 지난해 8월 기준 이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75만회를 넘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은 누카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은 인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으며, 현지제품 대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품질을 인정받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인도 내 케이 뷰티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에측되고 있으며 내년을 기점으로 그 시장 규모는 1억달러(약 1189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자동승인으로 100% 투자 허용

인도의 국민앱으로 불리는 '트루 밸런스'는 소액 결제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앱이다. 놀라운 것은 이를 개발한 기업이 우리나라 핀테크 스타트업인 밸런스 히어로라는 사실이다.

인도 정부는 2015년 ‘디지털 인디아’라는 이름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지역간 모바일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전략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 정부는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정부 승인이 아닌 자동승인 경로를 통해 100%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2019년부터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인도 정부가 '중요 정보'로 지정한 데이터는 무조건 현지에서 보관 및 처리해야 하는 단서가 붙는다.

이러한 인도에서 소액 결제 및 대출 서비스로 유명한 국민 앱으로 '트루 밸런스'가 손꼽히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를 만든 기업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인 밸런스히어로라는 점이다. 9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8000만건을 기록하고 있는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 1위를 기록했고 구글이 선정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대표적인 앱에 포함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인도 이커머스 시장은 2019년 2조 2590억 루피(약 36조 8748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4년 6조 2401억 루피(약 101조 860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커머스 분야에서 인도 역시 아마존이 시장 점유율 47%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뒤로 플립카트, 샵클루즈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이커머스 분야의 디지털 마케팅은 뉴스 등 웹사이트 등을 통한 배너 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용자 4억 6000만명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인도에서 SNS 플랫폼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4억 6000만명에 달한다. 이들 71%가 18~24세에 해당하는 젊은 층이다. (사진=픽사베이)

2021년 인도 페이스북 사용자는 3억 2000만명,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1억 4000만명에 달한다. 그 외에 링크드인 사용자가 약 6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18~24세 연령대 인구의 71%가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 시간은 평균 일일 1~2 시간 이상이다.

이렇듯 엄청난 SNS 사용자를 기반으로 인도에서는 SNS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인도 디지털 광고의 25%가 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비디오를 활용해 다수의 인플루언서와 협력을 통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비디오 마케팅은 인도 내 디지털 마케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인도에 진출한 다수의 기업들은 인도 문화와 정서를 녹여낸 비디오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스마트폰 인구가 다수인 특성 덕분에 검색엔진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역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인도에서도 검색엔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구글로 그 비중은 98% 이상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검색을 통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성 검색 및 챗봇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주목할 점이다.

이렇듯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도 소비자들의 70~80%는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유료 광고 보다 바로 하단에 노출되는 리스트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 SEO는 효율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도에서 한류 문화가 확산되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할 때에는 인도 역시 문화적 특성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종교와 언어의 다양성을 고려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인도는 힌두교 신자가 약 80%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이슬람교 신자가 13% 나머지가 기독교, 시크교, 불교, 자이나교 등을 믿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농촌 출신으로 인도 각 주별로 다른 언어 기반의 마케팅도 고려해야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그 외에 인도 소비자는 제품 구매 시 가족, 친구, 지인 등의 조언 및 입소문을 통해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저품질 제품에 대한 허위 광고, 후기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참고_ KOTRA 자료 ‘한권에 담아낸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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