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알아서 척척”… 내 맥(Mac) 속에 24시간 상주하는 ‘AI 유능한 비서’ 상륙

  • 퍼플렉시티, 컴퓨터 직접 제어하는 ‘퍼스널 컴퓨터’ 전격 출시… 단순 챗봇 시대 종결
  • 파일 정리부터 할 일 목록 실행까지 전방위 수행… 스마트폰 원격 제어로 업무 경계 허물어

인공지능(AI)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의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AI 검색 엔진 분야의 혁신을 주도해온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17일(현지시간), 맥(Mac)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차세대 AI 비서 소프트웨어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전격 출시하며 개인용 컴퓨팅 환경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퍼스널 컴퓨터’는 지난 2월 말 공개된 멀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다중 모델 조율) 기술을 집약한 결정체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워크’나 오픈AI의 최신 모델들과 궤를 같이하는 이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을 넘어 사용자의 파일,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웹 브라우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복잡하고 연속적인 워크플로우를 스스로 판단해 실행하는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실질적인 업무 대행 능력이다. 퍼플렉시티 측은 “단순히 할 일 목록을 읽어주는 수준을 넘어, 목록에 적힌 과제들을 직접 ‘수행’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메모 앱을 열고 도움을 요청하면, AI는 맥 내부의 파일들을 분석하고 애플 메시지 등 통신 앱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거나 전달한다. 또한 지저분하게 방치된 폴더 내 파일들을 내용에 맞게 이름을 바꾸고 체계적인 구조로 재배열하는 정교한 작업까지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에도 공을 들였다. 키보드 입력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맥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시작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원격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보안 우려에 대해 퍼플렉시티는 모든 파일 생성과 작업이 격리된 공간인 ‘샌드박스’ 내에서 이루어지며, AI가 수행한 모든 동작은 기록으로 남아 추적이 가능하고 언제든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오용하지 않도록 관리 가능한 ‘팀원’으로서 기능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유료 등급인 ‘맥스(Max)’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배포가 시작되었으며, 향후 대기 명단 등록자부터 순차적으로 일반 사용자에게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검색을 넘어 ‘행동하는 AI’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며,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우 기자

kimnoba@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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